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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각국정상 도감청, 외교안보 직격탄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8.2013 05:57 AM 조회 1,545


미 NSA, 우방동맹국 포함 세계35개국 정상 도감청 해명외교에 내몰리고 분쟁해결및 테러방지 연합전선에 구멍  



미 국가보안국(NSA)이 우방국들을 포함하는 35개국 지도자들의 전화를 도감청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의 외교안보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각국에 도감청을 해명하는데 외교력을 빼앗기고 있을뿐 아니라 외교안보,테러전쟁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의 국가보안국(NSA)이 우방및 동맹국들을 포함해 전세계 35개국 정상들까지 도감청해온 것으로 폭로돼 미국의 외교안보, 테러방지 전선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 미언론 들이 보도하고 있다.

NSA는 국무부 등으로 부터 세계 지도자 200여명의 전화번호를 넘겨받아 35개국의 정상들의 전화통화까지 도감청한 것으로 영국의 가디언지와 미 워싱턴 포스트 등이 폭로했다.

NSA가 도감청한 35개국 정상들이 누군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처음 이를 폭로하고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명단과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있어 곧 폭로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 NSA로부터 도감청당한 35개국 지도자들 가운데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정상들이 모두 포함돼 있을 것으로 미 언론들은 간주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도감청한 외국정상들 가운데 상당수가 우방국, 동맹국들이라는 점에서 충격파를 증폭시키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맹방들까지 포함돼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SA가 동맹국 정상들까지 도감청한 것으로 폭로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 등 미국의 최고위 수뇌부는 이를 해명하느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현재 우방국 정상들에 대한 감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프랑스와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측에게도 해명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해명은 현재와 미래에 도감청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과거에는 우방국, 동맹국 정상들에 대한 도감청이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최근 유럽연합을 순방하며 중동평화 협상 등 안보현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온통 미국의 도감청에 대한 항의만 받아 외교에서 직격탄을 맞기 시작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 동맹국들은 미국에게 연말까지 우방국 정상들에 대한 도감청을 금지시키는 법제화를 요구하는 한편 미 당국이 테러관련 금융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연기시키기로 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아예 미국방문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미국의 도감청을 유엔차원에서 제한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AP 통신등 미 언론들은 외교는 신뢰를 바탕으로 펼치고 있는데 동맹국 정상들까지 도감청했다는 이번 사태로 미국은 우방,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돼 지구촌에서 지도력, 영향력, 외교 및 경제 협상력을 모두 손상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본토는 물론 우방국에서 테러를 방지하는데 총력전을 펴온 미국의 테러전쟁에선 각국으로부터 받아온 테러첩보들이 바탕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테러정보공유와 테러방지에서도 구멍이 뚤리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이어 지구촌 분쟁에 대처해온 외교연합전선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은 또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도 더 양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중국의 해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중국 압박에 활용해왔는데 NSA의 도감청파문으로 이미 전세가 역전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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