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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견제위해 한국대신 일본선택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3.2013 02:59 PM 조회 4,167


중국봉쇄 위해 일본에 첨단화력 주차장 건설 미국의 일본 편들기로 한미동맹 어색 우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대신 일본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와 한미관계가 다소 어색해지고 있다.

미국의 일본 편들기로 60년 된 한미동맹관계에 비상이 걸리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허용함으로써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한국대신 일본을 선택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동맹 보다는 미일동맹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이와관련,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이 23일부터 워싱턴을 긴급 방문해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최근의 이상기류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10월 3일 발표한 안보합의는 예측불허의 북한위협에 대처하려는 측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공세적으로 나오는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 팔러시는 해석했다.

미국은 떠오르는 중국을 결코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해왔으나 중국감시를 위해 중국문턱에 최첨단 장비와 막강 화력을 배치한 주차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미일합의로 미국은 글로벌 호크라는 무인정찰기를 일본에 배치하게 된다.

미관리들은 내년 봄에 글로벌 호크 2~3대가 일본에 배치돼 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년동안 정찰첩보 임무를 맡아온 U-2기를 대체할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는 북한전역은 물론 중일간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 열도까지 쉽게 모니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견제를 위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이와함께 미 해병의 MV-22 오스프리 군용기 2대와 40여명의 해병대원들을 일본에 배치키로 했다.

MV-22 오스프리는 전투기처럼 날고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특이한 군용기로 그만큼 비상사태에 신속 대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미국은 이어 P-8 포세이돈 차세대 초계기를 일본에 보내기로 했다.

보잉 737여객기를 개조해 첨단 감시 시스템과 미사일, 어뢰 등으로 중무장한 P-8 포세이돈 초계기는 적의 잠수함과 전함을 포착해 파괴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미국은 두번째 X밴드 레이더를 일본에 설치해 북한의 미사일발사를 탐지해내는 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은 차세대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는 F35 전투기도 미 공군에선 F-35A를 해외배치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보내고 미 해병에선 F-35B를 2017년부터 일본에 주둔시키기로 했다.

F-35 전투기는 미국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으며 스텔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외에도 호주, 나아가 싱가포르에도 모두 F-35 전투기를 실전배치할 계획이어서 북한 위협에 대처하려는 것보다 중국 포위작전의 일환임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견제에 한국대신 일본을 선택한 것은 일본이 막대한 국방비를 분담할 뜻을 밝혔고 한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 허용을 한국과 논의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방한시에도 사전에 알리지도 않아 60년된 한미동맹 관계를 어색하게 만든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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