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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의 기세, 공화당에겐 독배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21.2013 04:53 AM 조회 3,736


워싱턴 정치까지 좌지우지 공화당 티파티 탈출 못하면 추락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의 새로운 형태로 태동해 무서운 속도로 확산돼온 티파티가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공화당에게는 치명적인 독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공화당이 티파티 세력에 발목을 잡혀 타협정치를 외면한다면 동반 추락할 것이라는 적색경보도 켜져 있다.

강경보수세력의 상징으로 꼽히는 티파티는 지나치게 과격한 주장과 타협을 모르는 옹고집으로 미 국민 다수로부터 눈총을 받아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간주돼 왔으나 여전히 워싱턴 정치까지 좌지우지하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에게는 티파티가 마셨다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독배가 될수 있다는 적색경보도 켜져 있다.

티파티는 2009년 1월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전후해 채택된 막대한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등에 반대하며 출범해 놀라운 속도로 몸집과 파워를 키워왔다.

티파티는 재정적 보수주의자들이 주도하기 시작해 지금은 보수파들의 대표적 정치참여운동으로 자리잡고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은행구제와 경기부양책에 반대하고 세금인상 저지를 외치는 등 주제별로 모이는 수백개 티파티들이 각각 활동하고 있으며 워싱턴디씨에서 50만명이나 움집한 대규모 연합집회와 시위를 개최해 기성 정치권을 놀라게 한바 있다.

티파티는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을 기반으로 태동해 미 전역 지역별 모임과 대규모 연합 집회까지 갖는 등 온오프 라인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티파티는 정당과는 상관없는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전현직 정치인들이 앞다 투어 연대를 모색하거나 눈도장 찍기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6년 차기 공화당 대권 주자들로 꼽히는 상원의원 3총사들이 티파티 지지 후보임을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상원 본회의장에서 화장실도 가지 않고 21시간 19분동안이나 연설한 테드 쿠르즈 상원의원의 행보는 갈수록 튀고 있다.

랜드 폴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티파티의 독점 지지를 이끌어 내려고 애쓰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 232명 가운데 티파티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강경 보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티파티 하원의원들은 45명인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파악해 놓고 있다.

하지만 티파티의 등장과 세확산은 워싱턴 기성 정치권과의 전쟁 양상을 띠고 있다.

티파티의 시각은 무조건 공화당편을 드는게 아니며 오히려 기본적으론 민주,공화 양당이 미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게 아니라 당파적인 이익만 추구하며 정쟁을 벌이고 있다는 반감에서 출범해 일반 국민들의 동감을 이끌어내 보수세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티파티는 이미 몇차례 선거에서 공화당 온건파 후보들에 맞서 보다 강경 보수파 후보를 지지후보로 내세우기 시작, 기성 정치인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가 설문조사한 결과 티파티는 선호하지 않는 공화당 지도부급 인사들로 2008년 대통령후보였던 존 맥캐인 상원의원과 현재 공화당 상원대표인 미치 매커넬 상원의원 등을 꼽았다.

기성 정치인, 워싱턴의 가장 파워있는 지도자들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고 나아가 이들의 정치적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티파티가 찾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워싱턴 정치권의 일대변신이나 물갈이까지 가져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근래들어 티파티의 폐혜가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기 시작해 워싱턴 정치권의 물갈이까지 불러올지는 의문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 뉴스의 공동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하원지도부의 발목을 잡고 연방정부 폐쇄까지 초래하게 만들었다는 티파티에 대해 미국민들은 지지 21%, 불신 47%로 부정적 시각이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티파티의 과격행동으로 공화당이 오히려 타격을 입고 백악관과 상원탈환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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