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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재가동, 후유증 우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17.2013 03:18 PM 조회 2,450


17일만에 재가동, 완전 정상화는 '아직' 셧다운 피해 240억달러, 후유증 불가피

미국이 국가디폴트를 막판에 피하면서 연방정부도 문을 다시 열어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름이상 문을 닫거나 부분 마비됐던 연방정부의 기능이 완전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더 걸리고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치권이 대치정국을 일단 끝냄에 따라 연방정부가 17일 셧다운을 끝내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17년만에 벌어졌던 연방정부폐쇄로 강제 무급 휴가를 갔던 80만명의 연방공무원들 가운데 먼저 복귀했던 국방부 소속 35만명 이외에도 남은 40만명 이상이 이날부터 출근했다.

이에따라 전체직원의 절반이상에서 80~90%나 무급휴가를 갔던 백악관, 상무부, 농무부, 국세청 등 주요 연방정부 기관들이 정상화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스미소니언 등 국립박물관, 국립동물원, 국립 공원들도 일제히 재개장했다.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국립미술관을 비롯한 19개 박물관들을 일제히 재개방 했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발표를 통해 이번 대치정국에서 “승자는 없다"면서 "지난 몇주간 우리 경제는 정말 쓸데없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들은 워싱턴 정치권에 완전히 신물이 나 있다”면서 "이제는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 미국민들을 위한 과제들을 완수하는데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비록 미국이 사상 초유의 국가디폴트를 피하고 연방정부의 문도 다시 열었으나16일간의 공백 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완전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방노동부는 폐쇄사태로 지난 4일 발표하지 못한 9월 실업률을 근 3주늦은 10월 22일에, 10월 실업률은 일주일 지연된 11월 8일에 연달아 발표하기로 했다.

상무부의 9월 주택착공 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산업생산 동향 통계 등도 발표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연방정부 폐쇄로 입은 피해액이 그동안의 추산보다 10배 이상인 240억 달러에 달한다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의 추산도 나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연방예산은 내년 1월 15일, 정부부채한도는 내년 2월 7일까지 쓸수 있도록 합의된 것 이어서 4개월 휴전에 불과한 것이며 정면대치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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