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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이너 ‘협상 채비’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0.08.2013 04:50 PM 조회 3,611


두 지도자 긴급회견 “협상있을 것” 단기 예산 및 부채한도 상향으로 파국 피할 듯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동시에 연방정부폐쇄를 끝내고 국가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임을 밝혀 극적인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몇 달 짜리 단기예산과 부채한도를 올리는 소형 딜로 파국을 피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정부폐쇄에 이어 더 재앙적인 국가디폴트가 다가옴에 따라 워싱턴 정치권의 최고지도자들이 출구를 찾기 위한 협상에 돌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협들이 제거되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별도의 회견에서 곧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서둘러 마련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연방정부폐쇄나 국가디폴트 등을 위협하는 상황을 없애면 어떤 사안들을 놓고서도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예산을 제공하고 국가디폴트를 막는 것은 연방의회의 기본적인 책임이라면서 이를 놓고 위협을 하는 상황에서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 하원의장은 조속히 예산안을 통과시켜 연방정부의 문을 다시 열고 정부 부채한도 또한 올려서 국가 디폴트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까지 정부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미국이 국가디폴트에 빠져 다시 깊은 불경기에 추락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재정적 재앙을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너 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히 연방폐쇄나 국가디폴트를 위협하는 상황들을 제거한 다음 모든 현안들을 놓고 협상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장기적이든지 단기적이든지 정부채무한도 상향과 예산문제를 놓고 협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다만 아무런 조치없이 정부부채한도만 올려서는 안된다면서 정부예산삭감을 관철해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현재 1년짜리 대신에 몇 달 동안만 사용가능한 연방예산과 정부부채한도 올리기를 담은 숏텀(단기) 방안을 타결 짓고 일단 파국을 피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국가디폴트를 피해야 하는 데드라인인 17일 이전에 서너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정부부채한도를 올리는 동시에 임시 연방예산을 가결시키는 스몰 딜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화당이 요구하고 있는 복지를 포함한 정부예산삭감과 오바마케어의 조정, 민주당이 희망하는 부유층과 대기업의 세금인상을 놓고 빅딜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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