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연락주시는 사장님들께서 많아서 블로그 포스팅에 조금 소홀했네요...^^;
기대보다 빨리 성장할수 있게 도움주시는 사장님들께 감사드리고 제 블로그를 기다리시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제가 재미있게 읽은 마케팅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문영미라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가 작년 이맘때쯤 발표한 책입니다.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가지 꼽으라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수 있겠습니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 버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문영미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주 분명합니다. 차별화와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드는 경쟁의 쳇바퀴에서 과감하게 뛰어내리라는 것입니다.

책에 나와있는 한가지 예를 들어서 '진정한 차별화'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한참 검색엔진이 뜨기 시작할때 Yahoo, AOL등의 포털사이트가 그야말로 대세였습니다.
검색엔진에서 시작해 뉴스, 주식, 스포츠기사, 인물, 이메일, 경매서비스, 게임, 광고, 여행등의 서비스들을 놀라운 속도로 추가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야후의 이러한 움직임에 AOL, 알타비스타등 역시 다양한 항목을 선설해 나갔구요. 이렇게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모두 Front Page에 경쟁사이트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서비스를 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글의 등장입니다.  구글의 Front page는 위의 다른 포털사이트와 비교해서 백지에 가까운 그야말로 텅 비어있는 Front page를 가지고 나타난것입니다. 다른 포털사이트들이 화려한 Front Page를 가지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싸움을 할때, 구글은 '더 정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서비스' 그 자체에만 신경을 쓰며 정반대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구글은 검색엔진 시장에서 약 60%에 달하는 거대한 기업이 되었습니다.

책에서 제공하는 또다른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전까지 가구점들은 친절한 영업사원들이 무료배송, 그리고 아마 평생 쓸수 있는 튼튼한 가구라고 내세우며 서로 경쟁했지만 아이키아(Ikea)는 가구쇼핑에 새로운 가치를 내세워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아이키아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키아에는 영업사원도 없고 운반및 조립도 직접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아이키아만의 매력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LA에 사시는 분들이 이해하시기 쉽도록 같은 예로 LA지역의 고기집을 생각해볼수 있겠습니다.  현재 엘에이에는 수많은 고기집이 성황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박대감네를 좋아합니다. 다른 고기집들은 무제한이 잘된대? 그럼 우리도 무제한 시작해!, 옆집에서 곱창을 새로운 메뉴로 내놓았대? 그럼 우리도 곱창 시작해! 하면서 결국엔 특징없이 점점 비슷하게 닮아갔지만 박대감내는 'LA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를 먹고 싶으면 우리집으로 오세요'라며 다른 집과는 다른 가치를 내놓았습니다. 다른 수십여개의 고기집들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 가격으로 경쟁하고 고기종류를 늘려갈때도 박대감네는 왠지 그들과 따로 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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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밖에도 많은 실제사례를 예로 들면서 고객들이 어떤 시각으로 제품을 바라보는지, 그러한 경쟁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어떤 가치를 내놓아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역브랜드, 일탈브랜드, 적대브랜드등의 예를 들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비지니스를 다른 비지니스와 차별화를 이룰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사장님들께서 읽으시면 무척 도움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