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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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수 레스토랑_Peggy Sue's 50's]50년대로 풍덩 빠져 버렸다.
11/05/2013 08:28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5,576  



 
 
일년이면 이런저런 일로 라스베가스를 두세번은 가게 되는 것 같다.
15번 프리웨이를 지나면서 느끼는 것은 특별한 구경거리가 없다는 것 이다.
 
 
보통은 아침을 먹고 출발하게 되는데 바스토우(Barstow)정도 오면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중간에 햄버거나 혹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곤 하였다.
 
 
허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15번 프리웨이를 지나다 보면 항상 만나는 'Peggy Sue's 50's'라는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어떤 곳인지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은 작심을 하고 그쪽으로 핸들을 꺽었다.
점심 때라서 그런지 한적한 사막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차있다.
 
 
 
 
[페기수 레스토랑_Peggy Sue's 50's]50년대로 풍덩 빠져 버렸다.
 
Address : 35654 West Yermo Road, Yermo, CA
Tel : (760) 254-3370
 
 
 
 
 
입구로 들어서니 Betty 아줌마가 우리를 반겨준다.
식당 입구에서 부터 Betty, 엘비스프레슬리, 제임스 딘 등을 만날 수 있다.
 
 
 
식당은 계속 확장을 하였는지 세개의 식당을 합친 것 같다.
이미 식당은 만석이라서 시끌벅적하다.
 
 
식당을 운영하는 분은 1981년 남가주로 넘어 왔다고 한다.
아저씨는 'Knott's Barry Farm'에서 일을 했고 아줌마는 영화 일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뜻한바가 있어서 이 곳에 식당을 오픈하였다.
식당의 컨셉은 50년대 복고풍으로 잡았는데 대박이 난 것 같다.
 
 
 
이 곳의 레시피는 식당 주인의 할머니가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투박하지만 집에서 만든듯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점심 가격은 대체로 저렴해서 식사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이렇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은 음식이 엉망이거나 가격이 비싼데 그렇지 않은 것이 의외였다.
 
 
 
어떤 음식을 주문하던 2가지 사이드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남편은 '치킨 토마토 스프'를 주문해 보았다.
 
 
맛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달지도 않고 구수한 맛이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길들여진 사람은 밍밍하다 할지 몰라도 나에게는 제법 맛이 좋았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꼽혀있는 자그마한 잡지를 펴보았다.
잡지를 열어보니 특이하게도 앨런 랫드(Alan Ladd)의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좋아하던 대표적인 배우 중에 하나라서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히트를 쳣던 'Shane'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다.
 
 
'Shane'에서 앨런 랫드를 보고 온 어머니와 친구들은 며칠을 잠을 못이루었다고 한다.
예전 한국 여성들의 우상이었는데 지금은 잊혀진 배우가 되어 버렸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루실 볼' 아줌마 액자도 발견할 수 있다.
'루실 볼' 아줌마 남편은 쿠바 사람이었는데 같이 쇼에 출연하였다.
 
 
 
 
이 식당은 이렇게 구경거리가 많다.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있다 보면 음식이 나온다.
 
 
먼저 내가 주문한 필리 스테이크 샌드위치(Philly Steak Sandwich)가 나왔다.
두툼한 빵에 고기를 잔뜩 넣고 Provolone Cheese를 넣었다.
 
 
가격도 8불 99전이니 그다지 비싼 가격이 아니다.
2가지 사이드는 Cole SlawPotato Salad를 주문하였다.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코오슬로가 있어서 좋았다.
감자샐러드와 코오슬로가 있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다.
 
 
투박한 맛이 정말 홈메이드일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면 한쪽을 가득 메운 '마른린 몬로'의 사진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인은 세월이 지나도 이렇게 잊혀지지 않는다.
 
 
1962년 약물 중독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였지만 아직까지 타살인지 자살인지 밝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팬들은 지금도 '마를린 몬로'를 잊지 못한다.
 
 
식당 전체에 이렇게 관광객들을 위한 소품들을 장식해 놓았다.
엘비스 프레슬리브루스 브라더스의 조금은 조잡한 조각상이다.
 
그래도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상이라서 그런지 인기가 제법있다.
식사하는 내내 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로스트 비프(Roast Beef)도 나왔다.
두껍게 썰은 '로스트 비프'에서 브라운 그레이비 소스(Brown Gravy Sauce)를 듬뿍 얹었다.
 
 
 
맛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남편은 이런 투박한 맛이 좋은 것 같다.
큼직하게 썰은 쇠고기와 프렌치 프라이도 마음에 들어 한다.
 
 
 
종업원도 대부분 친절해서 부담스럽지가 않다.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자 계산은 카운터에서 하라고 한다.
 
 
팁은 테이블 위에 따로 얹어 놓으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곳에서는 오로지 현찰로만 계산을 하여야 한다.
 
 
가격은 음료수까지 포함을 해도 23불 37전이니 저렴한 편이다.
 
 
조잡스럽기는 하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인 것 같다.
 
 
'제임스 딘'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별로 비슷하지가 않다.
돌아가신 '제임스 딘'이 보면 화가 났을 것 같다. ㅎㅎㅎ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좋은 식당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세련되거나 미식가를 위한 레스토랑은 아니라서 실망을 할 수도 있다.
 
 
복고풍의 인테리어와 투박한 미국 가정의 음식을 먹고 싶다면 최적의 장소이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남편은 식당에 있는 배우들이나 가수를 보면서 즐거워 한다.
 
 
이는 미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식당에 서서 꼼꼼히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배우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실은 제대로 된 파이와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으려 했다.
그러나 양이 많아서 디저트까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라스베가스'를 갈 일이 있다면 LA와 베가스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한번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햄버거 가격 정도로 저렴하니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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