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인종 차별이라고 해야 하는 줄은 모르겠다. 허지만 몸에 오물이 묻은 듯한 기분이 오래 간다면 인종차별을 받은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결혼도 하지 않고 오랜 세월 싱글로 사는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를 나와 이제는 알만한 대학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되자 크게 마음을 먹고 미국으로 놀러 왔다. 이번에는 5일 일정으로 조금 장거리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 자그마한 도시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고 나와 니 식당 앞에 예쁘게 생긴 Antique Shop이 있었다. 크게 필요한 것은 없지만 구경을 하기로 하고 친구와 함께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에서 천천히 물건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백인 아주머니가 다가 온다.
“뭐 도와드릴까요?”
“그냥 구경 좀 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도 아주머니는 우리를 졸래졸래 따라 다닌다. 슬슬 이상한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나빠진다.
친구도 나처럼 거의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옷도 워낙 편안하게 입으니까 훔쳐갈까 봐 쫓아다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백인 아줌마가 표시나게 인종 차별을 한 것도 아니니 뭐라 할말도 없다. 그저 무섭게 생긴 내 두눈으로 째려 보고 나오는 수 밖에 별 수가 없다. 그러나 나쁜 기분은 상당히 오랜 기간 남아있었다.
표고 버섯 12개, 두부 1모,
단호박 1개, 치킨 브로스 1컵,
설탕 1큰술, 전분 1/2컵,
식초 1큰술, 소금 1/2작은술,
벨페퍼 1컵
재료 준비하기
1_표고 버섯은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없애고 소금으로 밑간을 해 놓는다.
2_분량의 단호박은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자른 후 씨를 제거하고 다듬어 놓는다.
3_단호박 반개는 껍질을 벗겨낸 후 프로세서에 곱게 갈고 나머지 반은 깎뚝썰기를 한다.
4_벨페퍼는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하고 깍뚝썰기한 단호박 정도의 크기로 썰어 놓는다.
5_준비해 놓은 표고 버섯은 감자전분을 묻혀 튀겨 준비해 놓는다.
6_분량의 두부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전분을 묻혀 튀긴다.
만들기
1_갈아 놓은 단호박을 준비한 냄비에 넣고 눌지 않도록 잘 저으면서 한소큼 끓인다.
2_단호박이 끓기 시작하면 깍뚝썰기 해놓았던 단호박을 넣는다.
준비한 설탕, 식초, 소금을 넣은 후 단호박이 익을 정도까지 끓인다.
3_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썰어 놓았던 벨페러를 넣고 불을 끈다.
4_예쁜 그릇에 튀겨 놓았던 두부와 표고버섯을 얹고 그 위로 단호박 소스를 얹어 완성한다.
한국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찰음식만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고 하니 가격도 비싼 것 같다.
인터넷을 보니 보통 30,000원이 넘어간다니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들은 아닌 것 같다.
일반인들이 갑자기 비싼 돈을 주고 사찰음식을 먹으면 낯설기 마련이다.
화학 조미료나 세속적인 향신을 쓰지 않기 때문에 잘못하면 밍밍하고 이맛도 저맛도 아니기 때문이다.
허지만 몇몇 사찰 음식점은 건강과 맛도 잡은듯이 보인다.
‘두부 단호박 탕수’는 눈으로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고 먹어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어떤 음식이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두부 탕수’는 쫄깃한 표고버섯과 푹신한 두부가 잘 어울어져 건강에도 좋은 사찰음식 중에 하나이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