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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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보약밥]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01/30/2013 08:56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2,932  



 
제니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편이 변해가는 모습이 낯설다. 세월이 흐르면서 예전의 터프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이제는 아줌마 둘이서 사는 기분이 든다. 어느날은 같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말이 없어서 옆을 흘깃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한마디 할 까 하다가 자존심을 건드는 것 같다어 모른 척 해버리곤 했다.
 

제니 남편의 변화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 먹을 때 마다 음식에 대해서 잔소리를 시작했다는 것 이다. 이 것만은 견디기가 쉽지가 않다. 무슨 음식은 어디에 좋고 이 반찬을 할 때는 이렇게 해야지 제대로 맛이 살아 난다는 둥 이런저런 잔소리를 쏟아 놓는다. 하루는 저녁을 먹는데 묵은지에 대해서 장광설을 늘어 놓는다.
 
 
“묵은지는 말이야 일반 김치하고는 달리 속재료를 거의 넣지 말아야 해. 이렇게 담근 묵은지는 김치 냉장고에 넣어서 최소한 일년 정도는 묵혀 두어야지 진정한 묵은지라고 할 수 있지.”
“다 알고 있으니까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식사나 하세요.”
“잘 숙성된 묵은지를 씻어서 쌈을 싸서 먹어도 좋은데 그래도 묵은지를 넣고 만든 고등어찜이 최고지. 내일 묵은지 고등어찜이나 해서 먹을까?
 
 
제니는 먹는 것에 계속 집착하는 남편의 말을 받아주다가 결국 수저를 식탁에 내려 놓고 다정스럽게 한마디 하였다.
 
 
“여보~ 드시고 싶으시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만들어 드릴테니 오늘은 조용히 식사하세요."
 
 
 
 
 
 
 
찹쌀 3컵, 더덕 1뿌리,

인삼 1뿌리, 죽순 100g,

밤 적당량, 건표고버섯 2개,

은행 5알, 잣 약간,

대추 5알, 마 약간
 
 
소스 재료
 
 
다시마 육수 1컵, 진간장 2큰술,

다크 소이 소스 1작은술, 참기름 약간,

소금 약간, 흑설탕 5큰술,

물엿 2큰술
 
 
 
 
 
 
 
만들기
 
 
 
 
 
1_밤은 껍질을 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설탕물에 재워 놓는다.
대추는 씨를 도려 낸후 보기 좋게 썰어 놓는다.
 
 
2_더덕과 인삼은 잘 다듬은 후 1cm 크기로 썰고 캔에 들어 있는 죽순은 물기를 제거한 후 역시 같은 크기로 썬다.
 
 
3_미리 준비한 찹쌀은 2시간 정도 불려 놓았다간 김이 노른 찜통에 면보를 깔고 30분 정도 쪄준다.
중간중간 주걱으로 잘 섞어 주어야 골고루 잘 쪄진다.
 
 
4_달구어진 팬에 준비한 다시마 물과 진간장을 넣고 끓이다가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큼 끓으면 불을 끈다.
 
 
5_쪄놓은 찹쌀에 준비된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다시 김이 오른 찜통에 20분 정도 쪄서 완성한다.
 
 
 
아이들이 간식을 찾을 때 스넥이나 미국 쿠키를 주지 말고 이렇게 엄마가 만들어 놓은 약밥을 주면 좋아한다.
나도 어릴 때 떡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약밥은 엄청나게 좋아했다.
어머니는 시장에 혼자 가기 싫으 실 때는 나를 약밥으로 유인하고는 하셨다.
 
 
“어제 시장에 가보니 떡집에 약밥이 맛있어 보이더라. 같이 약밥 사러 시장에 가지 않을래?”
 
 
그러면 만화책을 보다가도 던져 놓고는 냉큼 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어머니는 시장을 보기 전에 내 손에 약밥을 들려주시고는 천천히 일을 보셨다.
나는 약밥이 얼마나 맛이 있는지 한번에 먹지 않고 조금씩 떼어 먹으면서 온종일 어머니를 따라 다녔다.
 
 
내가 먹을 약밥을 만들 때는 재료에 구애 받지 않고 먹고 싶은 재료를 마음 껏 넣는다.
요즈음은 건강에 좋다는 호두, 잣, 호박씨 등을 듬뿍 넣고 만들어 자주 간식으로 먹는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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