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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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 열무김치]엄마 손맛 그대로 담구어 보았다.
01/11/2013 09:24 p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892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놀라울 정도인 것 같다.
 
 
얼마전 롱비치(Long Beach)의 우체국에서 자그마한 소동이 있었다. 갑자기 우체국에 김치 냄새가 가득 퍼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보낸 김치통이 롱비치 우체국에 도착하자 마자 깨지면서 김치 국물이 우체국 바닥을 물들였던 것 이다.
 
 
김칫 국물이 바닥에만 퍼진 것이 아니라 우체국 직원들이 정리하던 엽서와 카드도 모잘라 수십통의 편지에 까지 빨갛게 물이 들었다. 우체국에 근무하는 한인 직원은 미주 **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하소연을 하였다.
 
 
"감칫통이 깨져서 배달이 안 된 엽서와 편지에 국물이 묻은 것도 문제지만 청소 뒤에도 김치 냄새가 빠져나가질 않아 직원들이 모두 고생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한국에서 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 김치를 많이 배송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생각하기에 미국 살면 김치를 제일 그리워 할 것 이라고 짐작하고 직접 정성껏 김치를 담가 보내니 답답한 노릇이다. 우체국 직원들이야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한국인의 김치 사랑은 말릴 수가 없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김치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니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기름기많은 음식을 먹으면 남편은 집에 도착하자 한마디 한다.
 
 
"김치 쫑쫑 썰어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슥슥 비벼서 개운하게 한그릇 먹자." 미국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인의 피는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열무(무청) 4단, 소금 약간,

국간장 약간
 
 
양념 재료
 
 
풋고추 1파운드(약 20개),

양파 2개, 마늘 3통,

밥 혹은 보리밥 약 1/3공기,

통깨 약간
 
 
 
 
 
 
만들기
 
 
1_열무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꼬다리 부분은 잘라 손질해 놓는다.
 
2_열무 사이사이에 소금을 뿌려주면서 절인 후 소금물을 만들어 뿌려 준다.
30분 간격으로 열무를 뒤집어 주다가 절여 졌다 싶으면 물에 헹구어 놓는다.
 
3_분량의 풋고추는 5개는 다져 놓고 양파, 마늘, 밥과 나머지 풋고추는 믹서기에 넣고 간다.
굵게 적당히 갈아야 한다.
 
4_절여진 열무에 준비한 양념을 넣고 잘 버무린 후 통깨를 적당히 뿌려 준다.
 
 
5_준비한 통에 열무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국간장으로 색을 낸다.
 
 
실온에 하루나 이틀 정도 내놓았다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냉장고에 넣는다.
풋고추 열무김치는 전라도에서 주로 담구어 먹는다.
 
붉은 고추가 들어가지 않아서 다른 김치와는 달리 개운한 맛이 난다.
젊었을 때는 어머니가 모든 김치를 담구어 주셨다.
 
친정이 지방이라서 몇달에 한번 어머니가 올라 오시면 도착하시는 날부터 일을 하시기 시작한다.
특히 밖에서 파는 김치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냉장고 가득 김치를 담구어 놓으시곤 다시 내려 가셨다.
 
이제는 나를 위해 김치를 담구어 줄 사람은 없으니 스스로 담구어 먹는다.
비슷하게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예전 어머니 김치 맛이 나는 것 같지는 않다.
 
이 번에는 조금 많이 담구어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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