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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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맛집_보일링 크랩]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억수로 개운하다.
10/02/2012 08:57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4,449  



 
 
Yelp에서 엄청난 리뷰를 자랑하는 보일링 크랩(The Boiling Crab)을 찾아 나섰다.
짬나는 대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명 식당이다 보니 기다리는데 종종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여야 한다.
 
 
문제는 파킹랏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몇바퀴를 돌아도 세울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여튼 여렵게 차를 세우고 보일링 크랩으로 걸어가는데 어마어마한 인파에 다시 한번 놀랐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어 놓고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 보았다.
최소한 4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부를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러나 상가는 별로 구경할 것도 없는 곳 이어서 지루하기 짝이 없다.
 
 
기다리는 동안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맛있는 것 먹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상가를 두바퀴 돌면서 기다렸다.
 
 
 
[OC맛집_보일링 크랩]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억수로 개운하다.
 
Address : 13892 Brookhurst Street, Garden Grove, CA
Tel : (714) 636-4885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보면서 지루함을 달랬다.
Lobster, Snow Crab, Blue Crab, Crawfish 등은 모두 마켓 프라이스(Market Price)라서 가격을 알 수가 없다.
 
 
예전 싸구려 식당에 가면 이런 격언이 벽에 붙어 있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40분 이상을 기다린 덕분에 드디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게와 각종 해물, 그리고 굴 튀김도 주문을 하였다.
 
먼저 '굴튀김'이 나왔다.
한 바구니에 10불 정도로 적정한 가격이다.
 
 
굴튀김은 바삭하고 싱싱해서 맛이 좋다.
다음에는 오징어 튀김과 같이 시켜야 겠다.
 
 
드디어 새우와 조개, 크로우 피쉬(Crawfish) 등일 들어 있는 해물 모듬이 나왔다.
 
 
주문할 때 매운 정도를 선택하여야 한다.
Non Spicy, Mild, Med, XXX 정도에서 골라야 한다.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XXX는 거의 죽음일 것 같다.
우리는 적당히 매운 정도인 Med 정도로 선택을 하였다.
 
이렇게 비닐에 양념과 같이 나온다.
 
비닐 봉지에 담겨져 있는 해물과 양념을 비닐 통째로 잡아서 당신 마음대로 흔들면 된다.
한참을 흔들었더니 양념과 해물이 잘 섞였다.
 
 
가재(Crawfish)는 자그마해서 먹기 번거롭지만 쫄깃한게 상당히 맛이 좋다.
 
 
들어있는 새우가 상당히 크고 가격도 저렴하다.
말이 Med이지 입안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그러나 양념이 우리나라 아구찜같이 상당히 맛이 좋다.
새우는 껍질을 벗겨서 양념을 듬뿍 묻혀 먹었다.
 
 
이 날은 시원한 병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매운 맛과 잘 어울렸다.
 
 
안에는 크로우 피쉬, 새우, 조개가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부를 정도이다.
단골인 사람들은 근처에서 월남식 바게뜨인 반미를 사가지고 들어와 같이 먹는다.
 
 
이 상가에서 파는 반미는 1불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도 상당히 좋다.
다음에 올때는 반미를 사가지고 와야 할 것 같다.
 
 
넓은 식당 안은 앉을 자리도 없이 손님들로 가득차 있다.
우리나라 선술집 같이 벽면에는 낙서로 가득차 있어 서민적인 분위기이다.
 
사실 보일링 크랩(The Boiling Crab)은 오너가 월남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미 많은 곳에 식당을 오픈한 유명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체인이다.
 
 
가격도 적당하게 신선한고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
매장 인테리어도 특별한 것이 없이 서민적인 분위기라 부담이 없어 좋다.
 
 
던지니스 크랩(Dungeness Crab)은 마켓 프라이스인데 이 날은 파운드당 12불 99전이었다.
살아있는 크랩을 쪼개서 주문할 수 없어 한마리를 주문하였는데 2파운드가 조금 넘었다.
 
어쨋든 크랩이 살이 꽉차 있어 먹을 것이 많았다.
나는 체면 불구하고 밥 한공기를 시켰다.
 
그리고는 게딱지에 밥을 넣고 양념을 넣고 수저로 슥슥 비벼 먹으니 아무 생각이 없다.
먹는 것이 부러웠던지 남편도 수저를 들고 같이 먹는다.
오랜만에 얼마나 잘 먹었는지 걷지도 못할 지경이다.
 
 
다 먹고 난 뒤 우리 테이블을 보니 민망할 정도로 수북히 쌓여 있다.
중간에 옥수수와 감자도 주문을 하였는데 모두 맛이 괜찮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도 아직 대기 손님들이 버글버글 하다.
주인 아저씨도 정신이 없는지 간판 불도 켜지 않으셨다.
허긴 장사가 잘 되니 간판불이 없은들 무슨 문제가 있겠나 싶다.
 
 
매콤한 맛이 생각보다 강렬한데 끌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미국식 매콤한 맛이 아니고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러나 매운 것을 그닥 잘 먹지 못하는 남편은 돌아와서 속이 계속 불편하다고 한다.
 
 
간이 세고 매워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계속 물을 찾게 된다.
이렇게 맵고 짜고 한 것이 건강에 좋을리는 없지만 그래도 개운한 것이 생각난다면 한번 갈만 하다.
한국식으로 게딱지에 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이다.
 
 
별 5개가 만점이라면 4개 이상은 주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아구찜이나 매콤한 해산물찜이 생각난다면 때때로 들러 볼만 하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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