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Italian/Korean/Chinese Food

클래스문의 : (562)896-3090
e-mail : kang4890@hanmail.net

 
[해물냉채] 잃었던 입맛이 확 살아난다.
09/24/2012 08:45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3,233  



 
 
미국에서 살다 보면 이런저런 황당한 일들을 만나기도 한다. 미국에 살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하면 밤을 새고 이야기해도 모자를 정도로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신발 문제이다.
 
 
내 집을 오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니 큰 문제는 없지만 가끔 황당한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 몇해 전에 이사를 하게 되서 며칠에 한번씩 사람들이 집을 보러 오곤 하였다. 그 날은 비가 엄청나게 쏫아 붓는 날이었는데 굳이 집을 보러 오겠다는 것 이다. 문을 열어 주고 보니 중년의 백인 부부가 정중하게 한번 돌아보겠다고 한다. 그러라고 하고는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 문득 기분이 이상해서 현관 쪽으로 가보았다.
 
 
놀랍게도 흙과 물이 묻어있는 신발을 그대로 신고 카페트 위를 그대로 걸어 다녔다. 이층까지 나있는 신발 자국을 보니 나도 거의 눈이 휙 돌아갈 지경이 되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달라고 글을 써서 붙여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악~ 아니 비오는 날 신발을 신고 집으로 들어오면 어떻해요!!” 얼굴이 백지창으로 변해 히스테리컬하게 소리를 지르니 집 구경을 하던 부부가 황급히 내려온다.
 
 
“웁스~ 신발을 벗는 것 인줄 몰랐는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손가락으로 입구에 써놓은 글을 가르쳤다. “비도 오고 정신이 없어서 미쳐 보지 못했습니다. 집 구경 잘하고 갑니다.” 하고는 휙 나가 버린다.
 
 
도대체 이렇게 비가오는 날에 이분들은 자기들 집에 신을 신고 들어갈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미국에 사는 것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때는 시원한 ‘해물냉채’를 먹고 속을 삭혀야 한다.
 
 

 
 
 
물미역 100g, 오징어 반마리,
 

문어 50g, 새우 50g,
 

오이 1개, 방울 토마토 6개
 
 
 
 
소스 재료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육수 4큰술,
 
설탕 반큰술, 정종 1큰술, 레몬 슬라이스 1조각
 
 
겨자장 재료
 
겨자 1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들기
 
1_생미역은 끓는 물에 데쳐 낸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잘 말아 놓는다.
 
 
2_오징어는 깨끗이 손질한 후 껍질을 벗기고 칼자국을 안쪽으로 넣은 후 역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낸다.
 
 
3_새우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꼬리는 남겨 놓는다.
손질한 새우는 소금물에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쳐 준비해 놓는다.
 
4_문어도 끓은 물에 데쳐 물결 모양을 썰어 모양을 내 놓는다.
 
 
5_오이는 둥글게 주름 썰기를 하고 소금에 절인 후 어느정도 절여졌다 싶으면 물기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썰어 놓는다.
 
 
6_믹싱 볼에 분량의 뜨거운 물을 부은 후 겨자, 식초, 설탕, 소금, 다진 마늘을 넣고 잘 개어 겨자장을 만든다.
 
 
7_역시 믹싱 볼에 간장, 식초, 육수, 설탕, 정종, 레몬슬라이스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8_그릇에 준비한 재료를 예쁘게 얹은 후 소스를 약간 자작하게 붓고 겨자장은 따로 담아 낸다.
 
 
 
 
 
매일 먹는 것이 그 것이 그 것이라 어느 날은 통 먹고 싶은 것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런 날은 날씨 탓이라 그런지 남편이나 아이도 영 입맛이 없는 표정이다.
 
 
아침 테이블에 앉아서는 서로 수저를 들고 깨작거리다가 ‘아이고~ 오늘은 영 입맛이 없게’ 하면서 수저를 내려 놓는다.
 
 
남들이 보면 만만치 않은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아이와 남편 임에도 불구하고 안 먹고 가니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때는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해물을 꺼내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 차게 해서 먹는 해물 냉채가 가족들의 입맛을 살려준다.
 
 
 
 
 
새콤한 간장소스에 먹어도 좋고 톡 쏘는 겨자소스에 슬슬 비벼서 먹으면 언제인지 모르게 한그릇을 후딱 비우게 된다.
 
 
여자들이 많은 모임이라면 소스를 만들 때 파인애플이나 레몬, 유자 등의 향을 더하면 더욱 향긋하게 해물을 즐길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공지 [6월 집밥 & 반찬] 유명 Chef 미쉘이 정성껏 만드는 집밥입니다. 05/29/2019 2124
공지 [5월 집밥 & 반찬] 남가주에서 안먹어 본 사람이 없는 미쉘표 집밥입니다. 05/01/2019 2704
328 [베리베리 타르트]일류 파티쉐 부럽지 않다. 10/31/2012 3501
327 [솔뱅 2편_Solvang]북유럽의 동화같은 마을이 캘리포니아에 있다. 10/30/2012 8281
326 11월 스케줄공지 및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10/29/2012 3083
325 [물김치]답답한 이민생활이 뻥 뚫리는 것 같다. 10/29/2012 2688
324 [플러튼 무**] 타인종에게 인기가 좋은 무제한 BBQ식당. 10/27/2012 14820
323 [매운 닭강정] 매콤한 닭고기에 씨~원한 맥주 한잔 어떻세요 10/26/2012 4137
322 [파머스마켓_Farmer's Market] 한국 시골이 생각나는 캘리포니아 마켓. 10/25/2012 4041
321 [열무 비빔국수] 집 나갔던 입맛이 돌아왔다. 10/24/2012 4119
320 [아빌라비치_Avila Beach] 온천도 하고 해산물도 먹고 가세요. 10/23/2012 9910
319 [레몬 맛탕] 달콤하게 사랑으로 버무렸다. 10/22/2012 3775
318 [춘천 막국수]대강 만들었다고 막국수가 아닙니다. 10/19/2012 5765
317 [마티키 하와이안 바베큐_Matiki BBQ]저렴하지만 엄청나게 푸짐하다. 10/18/2012 5145
316 [근대 된장 무침] 가출했던 입맛이 돌아왔다. 10/17/2012 2735
315 [솔뱅 1편_Solvang] 캘리포니아에서 만나는 덴마크 민속촌 10/16/2012 12759
314 [낙지볶음] 매콤한 맛이 남편 기를 살려준다. 10/15/2012 3382
   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