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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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오이 김치] 보기 만해도 침이 꼴딱 넘어간다.
08/08/2012 08:13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5,338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왜 한식만 먹게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젊었을 때는 맛있다는 양식집이나 피자집이 있으면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찾아가서 먹어 보곤 하였다.
 
 
외식을 하면 불고기나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으면 웬지 초라한 기분이 들고 이왕이면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앞에 두어야 뭔지 럭셔리 해보인다는 생각을 하고는 하였다. 먹고 나서는 무슨 평론가 처럼 스테이크는 어느 부위를 써야지 제맛이 난다는 둥 샐러드 드레싱은 최소 이정도는 써야지 하면서 침을 튄다. 그리고는 미국에 놀러가서도 한식만 찾는 인간들을 야단을 치기도 한다.
 
 
“서양 음식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왔으면 되도록 다양한 음식을 먹어 봐야지. 매일 한식만 먹고 한국으로 돌아갈거면 그 비싼 비행기 값을 들여서 여기를 왜 와요??!!”
 
이렇게 호통을 치면 다들 머쓱한 얼굴로 나를 본다. 그리고는 내가 잠들거나 혹은 안보이면 나를 빼고는 한식을 먹고 돌아오고는 하였다. 지나고 보면 왜 그렇게 까칠하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야경이 훌륭한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왔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남편과 나는 양푼이에 찬밥을 넣고 열무김치를 넣은 다음 참기름과 설탕을 약간 넣고 슥슥 비벼서 먹고 나니 속이 내려가는 것 같다.
 
 
“여보~ 한국인은 역시 김치를 먹어야 되. 양식을 먹으면 도통 먹은 것 같지를 않아서 말이지."
 
 
나한테 야단을 맞았던 사람들이 이런 나를 보면 얼마나 약이 오를까 싶다. 나이가 들수록 양식을 먹어내지 못하는 나를 보면 때론 답답하기도 하다.
 
 
 
 
열무 4단, 꽃소금 ¼컵,

오이 10개, 굵은 소금 ¼컵,

찹쌀가루 3큰술, 파 2대,

양파 1개, 붉은 고추 5개,

고추가루 1컵, 다진 마늘 반컵,

국간장 약간, 매실청 약간
 
 

 
 
 
간단하게 양념 만들기
 
1_냄비에 물 1컵 반을 넣고 끓이다가 준비한 찹쌀가루를 넣고 끓인다.
 
2_거품이 일으면 약불로 줄이고 5분정도 나무 주걱으로 저어 주면서 뭉치지 않도록 끓여 완성한다.
 
3_프로세서에 분량의 붉은 고추, 고추가루, 마늘, 양파를 넣고 어글어글하게 갈아준다.
 
4_찹쌀풀과 양념재료를 믹싱볼에 넣고 잘 섞어 김치 양념을 마무리한다.
 
 

 
 
 
만들기
 
 
1_열무는 흐르는 물에 두번정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약간 뿌려 절여 놓는다.
 
 
2_오이는 깨끗이 씻은 후 굵은 소금에 통채로 굴려서 2시간 정도 절여 둔후 씻어서 준비한다.
 
3_절인 열무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오이도 열무 길이 정도로 먹기 좋게 잘라 준비한다.
 
 
 
 
 
4_커다란 믹싱볼에 절인 열무와 오이, 파를넣고 완성한 양념을 넣은 후 살살 버무린다.
 
 
 
 
5_어느 정도 버무려 졌으면 매실청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완성한다.
 
 
열무가 익었다 싶으면 꺼내서 보리밥에 비벼 먹어도 맛이 있고 소면을 삶아 비빔국수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얼마전 와이어라는 미드를 보니 흑인배우가 한국사람처럼 생겼다.
이름을 보니 ‘Sonja’라고 되어있으니 ‘쏘냐’라고 읽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희안해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가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미국 드라마, 영화에 활약하는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러던중 소녀시대까지 미국 공중파 ‘레터맨쇼’에 전격 출연하니 한국인들의 저력이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한인들이 곳곳에서 활약을 하다보면 미국인들도 ‘열무 비빔밥’을 먹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은 가끔 한국 음식 매니아인 미국인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 들 대부분은 야채와 나물로 구성된 한국 음식에 반한 사람들인데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한식이 완전 건강식
이라는 는 것이다. 이런 말은 들으면 나도 괜히 으쓱해진다.
 
 
참고로 '소냐'의 한국 이름이 '손자'라고 한다.
영어로 'Sonja'라고 쓰고 미국인들은 '쏘냐'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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