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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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김치찜] 이거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이다.
08/01/2012 09:15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5,742  



 
예전에야 무슨 반찬이라는 것이 변변한 것이 있었겠는가. 반찬 한두가지 오르고 그걸로 한끼 떼우면 그만이었다. 얼마전에 동창 모임에 나갔더니 좀 살았다던 친구가 자랑을 한다.
 

“우리 집은 그래도 빠다(?)가 떨어지는 날이 없었어. 뜨거운 밥에 빠다(?)를 넣고 계란 부침개에 간장 조금 부은 후 슥슥 비벼 먹었잖아.
 
“하하하~ 너네 집에 비하면 우리는 재벌이라고 해도 괜찮겠다. 우리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베이컨에 밥을 볶아 먹었다는 것 아니냐."
 
이날은 결국 베이컨에 밥을 볶아 먹었던 미진이의 승리였다. 그 당시에 베이컨 구경하기가 쉽지가 않았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먹게 되면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자려고 누우면 베이컨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선이라는 것도 별 것이 없어서 고등어, 꽁치, 갈치 정도가 다 였던 것 같다. 어머니가 장에 들러 고등어를 사오셔서 석쇠에 구어 주거나 김치를 넣고 ‘고등어 김치찜’을 해주시곤 했다. 그래도 밥상에 고등어라도 올라오는 날이면 어머니가 가시를 발라 밥 위에 올려주셨다.
 
 
모든 것을 누리고 있는 지금 그 당시로 돌아가 그렇게 살라면 못 살것 같지만 생각만 해도 행복했던 추억이 밀려 온다. 예전 생각하고 ‘고등어 김치찜’ 을 만들면 예전의 행복이 다시 돌아 올려나 모르겠다.
 
 

 
 
고등어 2마리, 소금 1작은술,

신김치 1포기, 청양고추 5개,

홍고추 2개, 대파 1대, 양파 1개
 
 
양념재료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큰술,

청주 1큰술, 고추가루 3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국간장 1큰술, 된장 1큰술,

식용유 3큰술
 
 

 
 
만들기
 
 
1_고등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을 내고 깨끗이 씻은 후 소금을 뿌려 놓는다.
 
 
2_청양고추, 홍고추와 대파는 깨끗이 씻어 어슷썰기로 썰어 놓고 양파는 굵게 채를 썰어 준비해 놓는다.
 
3_신김치는 양념을 대부분 씻어 내고 속잎과 겉잎으로 3등분 하여 어린 잎쪽은 1/3을 남기고 나머지 김치를 냄비에 담고 식용유를 뿌린다.
 
 
4_냄비에 육수를 반컵정도 붓고 김치가 흐물흐물할 때 까지 끓인다.
 

5_김치가 익었다 싶으면 남겨둔 어린 잎을 넣고 다시 끓인다.
 
 
6_믹싱볼에 분량의 마늘, 생강즙, 청주, 고추가루, 소금, 후추, 국간장, 된장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7_믹싱볼에 준비한 고등어와 채썰은 양파를 넣고 완성된 양념장 반을 넣은 후에 잘 버무려 실온에 30분정도 재워 둔다.
 
 
8_김치 위에 재워 두웠던 고등어와 양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나머지 양념을 끼얹어 충분히 끓인다.
 
9_잘 익었다 싶으면 준비해 놓은 고추와 대파를 고등어 위에 얹은 후 다시 한소끔 끓여 완성한다.
 
 
완성한 후 접시에 올려 놓으니 완전 제대로 푹 익었다.
 
 
저녁 밥상에 내니 남편이 가장 좋아한다. 아이는 그냥 벌레 먹은 표정이다. 예전에 나름 먹어 본 가락이 있다고 뜨거운 밥을 한수저 푸더니 흐물흐물한 김치를 고등어 살에 싸서는 얹어 먹더니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미국 생활 내내 이런 밥상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오늘 소원 풀었다.”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김치를 쭉쭉 찟어 놓으니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아무 반찬도 없이 ‘고등어 김치찜’만 있는 것을 보더니 아이는 그냥 자기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 아이한테는 신경도 안 쓰고 밥 한그릇을 비우더니 다시 한그릇 달라고 한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것이 기분이 슬슬 좋아지기 시작한 표정이다.
 
 
“혹시 냉장고에 차갑게 해놓은 소주 없나?” 한다. 참아야 하는데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어서 한마디 쏘아 주었다.

 
“소주는 무슨 소주~ 그만 좀 먹어라. 나는 밥 안먹냐!!”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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