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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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김치] 총각김치라고 총각만 먹는 김치가 아니다.
07/27/2012 09:23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597  



 
 
 
밥이라고 다 같은 밥이 아니고 맛있는 밥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밥을 펏을 때 기름기가 자르르르 흐르고 촉촉한 물기가 배어 있어야 한다. 뜨거운 밥을 한술 떠서 입에 넣었을 때 구수하면서도 약간 달착한 맛이 나야하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있음이 느껴져야 한다. 한국인의 밥상의 질을 결정하는 것의 기본은 밥맛이다.
 
어머니는 쌀을 물에 담구어 놓았다가 아버지가 도착하기 전에 밥을 짓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집에 도착해서 씻고 저녁 밥상에 앉으시면 바로 지은 밥을 퍼서 아버지 앞에 놓으신다. 그러면 뜨거운 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면서 말 그대로 기름기가 자르르 흐른다. 아버지는 커다랗게 한 수저 뜨셔서는 호호 불어가면서 드시기 시작한다.
 
 
이런 밥만 있다면 무슨 반찬이 필요한가. 그저 오른손에 밥 한숟가락을 들고 왼손에는 총감김치를 들고서 밥먹고 총각김치를 와삭 베어 먹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어머니가 투박한 손으로 총각김치만으로 밥 한그릇 비우시는 것을 보기만 해도 얼마나 식욕이 당겼는지 모른다. 살기가 풍족해지면서 밥상에 오르는 반찬도 화려해졌지만 왜 예전같은 맛이 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총각김치를 담구다 보니 예전에 저녁 밥상에 둘러 앉아 머리를 박아가면서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난리를 치던 시절이 사무치게 그립다.
 

 
 
 
총각무우 4단, 파 2단,

꽃소금 1컵, 물 10컵
 
육수재료

물 10컵, 북어머리 1개,

멸치 ¼컵, 건표고 3개,

파 3대
 
 
 
 
양념재료
 
고추가루 1컵, 육수 1컵, 찹쌀밥 반컵, 새우젓 반컵, 마늘 1/3컵, 까나리액젓 ¼컵, 생강즙 1큰술, 설탕 2큰술
 
 
양념 만들기
 
 
1_되직하게 쑨 찹쌀풀에 분량의 고추가루를 개어 불려 놓는다.
 
 
2_갈아 놓은 마늘, 생강즙, 설탕을 넣고 잘 섞는 후 거기에 육수, 새우젓, 까나리액젓을 넣어 양념을 완성한다.
 
 
 

 
 
만들기
 
 
1_총각무우는 깨끗이 씻어서 건진후 소금물에 6시간 정도 절여 놓는다. 절이는 중간중간 뒤집어 주는 것이 좋다.
 

2_준비한 파도 잘 다듬어 역시 소금물에 30분 정도 절여 둔다.
 
 
3_총각무우가 절여졌다 싶으면 꺼내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준 후 체망에 넣어 물기를 제거한다.
 
 
4_총각무우와 파를 만들어 놓은 양념과 잘 섞는다.
 
 
5_완성된 총감무우와 파를 돌돌 말아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통에 꾹꾹 담아 준다.
 
 
 
하루정도 실온에 익힌 후 냉장고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 마다 꺼내어 먹는다.
 
 
마트에서 총각무우를 고를 때 먼저 생긴 것을 보아야 한다. 무우가 매끈하게 빠져야 하며 윤기가 돌고 무청이 싱싱해 보이는 것을 골라야 한다. 특히 들어보아서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르면 맛있는 총각김치를 담글 수 있다.
 
 
마트에서 사온 총각 무우 상태가 좋으면 상한 부분만 도려내고 솔로 씻고 무우 청은 끝부분을 깔끔하게 도려 내면 된다. 허지만 조금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필러로 껍질을 벗겨 내어도 무관하다.
 

오늘 저녁은 어머니 생각하면서 뜨거운 밥에 딱 ‘총각김치’ 하나만 해서 밥을 먹어야 겠다. 웬지 이렇게 먹으면 답답한 속이 뻥 뚫릴 것 같다.
 
 
오렌지 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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