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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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자반]도시락 반찬의 영원한 황태자
07/18/2012 09:00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140  



 
도시락을 열면 부유한 집의 아이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가 있었다. 부유한 편에 속하지 않는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이라는게 겨우 단무지, 오징어채 무침, 검은 콩자반에 정도 였다. 그나마도 여의치 않은 아이들은 커피병에 담은 김치가 단지 반찬의 전부였다. 김치만 싸가지고 오는 것도 창피한데 가방 안에서 김치병이 터져 책이 붉게 변하곤 하였다.
 
 
더욱 황당한 것은 아예 도시락을 싸올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이 얼마나 사려가 깊으셨는지 싶다. 선생님은 점심 시간이 되면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것 처럼 그런 아이를 교무실로 부르셨다. 지나가다 우연히 보면 그 아이는 선생님과 도시락을 반씩 나누어 먹는 것이 목격 됐지만 아무도 애기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도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상할 것을 염려한 선생님의 배려심이 존경스럽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한인들이 제법있다. 직장에 출근해서 햄버거나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 것이 죽기보다도 싫기 때문이다. 물론 직장 동료가 모두 한국인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런 직장이 많지는 않다. 타인종이 같이 근무하는 직장이라면 김치라든지 냄새가 많이 나는 반찬을 싸가지고 가기는 쉽지가 않다. 이런 경우는 예전 처럼 단무지, 진미채 무침, 콩자반이 무난하다.
 
 
 
검은 콩 1/2파운드
 
 
 
조림장 재료
간장 ¼컵, 국간장 1큰술,

물엿 1/3컵, 흑설탕 2큰술,

물(육수) 2컵,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만들기
 
 
1_준비한 콩은 잡티나 이물질을 모두 골라내고 깨끗이 씻는다.
 
2_손질한 콩은 콩의 4배정도의 물을 붓고 5시간 이상 불린다.
 
3_냄비에 불린 검은 콩과 불린 물을 넣고 센불에 삶아 주는데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콩이 익을 때까지 삶아 준다.
 
 
4_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거품을 걷어내고 5분정도 더 끓여 준다.
 
 
5_분량의 간장, 국간장, 흑설탕의 넣고 국물이 반으로 줄정도로 조린다.
 
 
6_국물이 자작하게 되었다 싶으면 물엿을 넣고 센불에 졸여 완성한후 통깨를 뿌려 낸다.
 
 
 
오랜 만에 콩자반을 만들어 반찬으로 내니 남편과 아이가 좋아라 한다. 한국인의 도시락이나 식탁에 가장 빈번하게 올라가는 것이 콩자반이 아닐까 싶다.
 
 
사실 콩자반은 아주 쉽고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되려 맛있는 콩자반을 만나기도 쉽지가 않다. 레시피를 가지고 조금만 신경을 써서 만든다면 정말 맛있는 콩자반을 만들 수 있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콩자반을 만들어 보면 밥반찬으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맛있는 찌개를 끓여서 저녁 밥상을 차렸는데 남편은 여전히 콩자반을 찾는다. 이제 우리 집에서 콩자반은 김치처럼 없어서는 안될 반찬이 되었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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