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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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찌개]미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얼큰함에 반했다.
06/29/2012 07:04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671  



 
 
미국으로 온지 얼마 안되는 진이는 한국 이야기만 하면 닭살을 돋아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적응하고 살려고 노력해야지 만나서 한국 이야기만 할거면 돌아가야 되는 거 아녜요?”
 
틀린 말도 아니니까 진이 말에 대꾸하는 사람이 없다. 크리스티나 엄마가 그저 귀속 말로 한마디 한다.
 
 
자기도 몇년만 더 살아보면 알걸”
 
 
몇년은 커녕 몇달도 지나지 않아 향수병이 도졌는지 한국음식, 한국 제과점만 찾아 다니면서 오로지 한국 음식만 먹는다. 그러나 문제는 남편이 백인인데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걱정스럽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은 김치병 뚜껑도 못열게 한다는 것 이다. 하루는 찾아왔길개 끓여 놓았던 ‘오징어찌개’를 끓여서 점심으로 내었더니 밥을 두그릇이나 비운다.
 
 
“요사이는 명동의 금강섞어찌개가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는 명동에 친구들이랑 매일 출근하다 시피 했거든요. 명동칼국수, 서호돈가스, 영양센터 전기구이 통닭 등등 그때 먹었던 것들이 왜 그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나도 명동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명동에 나가서 쇼핑을 하다가 지치면 식사도 하고 커피도 한잔하곤 하였는데 흡사 천년이 흐른 것 처럼 까마득하다. 섞어찌개도 맛있었지만 오늘은 두툼하게 튀긴 ‘서호 돈가스’가 생각난다. 추억의 명동 음식으로 저녁 밥상을 차려서 친구들을 불러 파티나 해야겠다.

 
 
 
오징어 2마리, 돼지고기 1/4파운드,

두부 반모, 애호박 반개,

표고버섯 4개, 새송이 2개,

무우 ¼개, 양파 반개,

파 2대, 청고추 1개,

홍고추1개, 육수 6컵
 
 
 
 
양념장 재료
 
고추장 2큰술, 고추가루 2큰술,

된장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새우가루 1작은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만들기
 
 
1_오징어는 깨끗이 씻어 손가락 굵기 정도로 먹기 좋게 썰어 놓는다.
 
 
2_양파, 애호박 그리고 무우는 굵게 썰어 놓고 홍고추와 청고추는 어슷썰기로 썰어 준비해 놓는다.
 
3_믹싱볼에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실온에서 1시간 정도 놓아 둔다. 금강섞어찌개 맛을 내고 싶으면 마늘을 더 많이 넣어 주면 된다.
 
4_냄비에 준비한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넣고 중간불에 볶다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썰어 놓은 무우와 양파를 넣고 잘 섞으면서 익혀준다.
 
 
5_준비한 재료에 양념이 어느정도 배어 들었다 싶으면 준비한 육수를 넣고 끓여 준다.
 
 
6_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애호박, 버섯을 넣고 다시 한번 끓여 준다.
 
7_거품을 걷어 주면서 뚜껑을 덮고 10분정도 끓여 준다.
 

8_재료가 모두 익으면 두부, 파, 홍고추, 청고추를 넣고 한소큼 끓인 후 완성한다.
 
 
남편은 커다란 국그릇에 뜨거운 밥을 덜고는 찌개를 덜어서 신김치와 함께 먹는다.
 
 
취향에 따라 먹으면 되지만 나같은 경우는 국물을 조금 넉넉히 잡고 끓이다가 우동과 떡을 넣어 먹기도 하는데 되려 더 맛이 있는 것 같다. 명동에 섞어찌개 식당은 우동사리를 넣어 먹는데 정말 맛있다.
 
 
전에는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왔는데 맵고 뜨거운 섞어찌개를 훌훌 불어가면서 먹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다른 것은 레시피를 따라 하는 것이 좋지만 야채는 배추를 넣어 먹어도 좋다.
 
한식의 세계화라고 한식을 양식처럼 내기도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한식이란 그저 얼큰하고 뜨거운 탕에 김치 척척 올려 먹으면 속이 개운해 지는 것 아닐까 싶다. 미국에서 살면서 갑자기 한국 생각이 많이 나면 이렇게 얼큰하게 찌개 끓여서 한그릇 먹으면 잠시나마 한국에 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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