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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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미당] 이민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 빵만 찾게 되네요.
04/12/2019 07:17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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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변화가 싫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이민 생활이 길어질 수록 더욱 한국 음식만 찾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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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빵 먹기에는 우리한테 무언가 부족한 것 같지 않아??" 

주말에 <Porto's>에 가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치즈 롤> 한박스를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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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에 그 북새통에서 한참을 기다려 사온 빵인데 우리 입맛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 같다. 

"그저 우리 입맛에는 단팥빵이나 크림 빵,,, 한국 도너츠 이런게 딱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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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미당] 이민 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 빵만 찾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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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8942 Garden Grove Boulevard Ste 110, Garden Grove, CA 92844

Phone : (714) 53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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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살던 곳이 버스 종점이었는데 이 곳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유명 <**당>이라는 제과점이 있었다. 

아버님이 기분 좋게 술 한잔 하신 날은 <**당>에 들어 누런 색 종이 봉투에 빵을 한가득 담아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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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일어나라!! 아빠가 빵 사왔다"

이미 잠자리에 들었던 우리들은 비몽사몽 간에 아버지 손에 들려 있는 <빵 봉투>를 발견하고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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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잠에서 깨지 않았는데 손에는 이미 <도너츠>나 슈크림 빵, 곰보빵(?)이 들려 있다. 

정신없이 빵을 입에 우겨 넣고 있으면 어머니가 물을 들고 '물 마시면서 먹어~'하고 물잔을 내려 놓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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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제는 어떤지 몰라도 나는 거의 <슈크림 빵> 매니아 였는데 먹다가 쓰러져도 좋을 것 같았다. 

그 때 <슈크림 빵> 맛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머리에 그대로 각인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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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빵을 좋아하니 집 앞에 있는 대만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한국 프랜차이즈 빵집을 가기도 한다. 

물론 이런 <베이커리>가 빵도 화려하고 맛도 세련됐지만 우리 입맛은 여전히 예전의 <**당> 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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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미국에서 예전 추억의 빵 만을 찾아 다니는 한인들을 위해 빵집을 운영하는 분들이 있다. 

Garden Grove에 있는 <만미당>은 우리 기억 속에만 남아있던 <빵>들이 가득한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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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미당>으로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슈크림 빵>이다. 

가격도 어이없을 정도로 저렴해서 한개에 40센트이니 10개를 포장해서 넣어도 4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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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은 따로 종이 봉투에 넣고 박스에는 소보로, 단팥빵, 도너츠, 밤과자 등등을 가득 담았다. 

이렇게 박스를 가득 채워도 가격은 그저 15불이 조금 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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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봉투를 들고 커다란 커피 한잔을 사서 들고는 차에 올랐다. 

차가 출발하여 바로 Magnolia 길로 접어 들기가 바쁘게 <크림 빵> 비닐부터 벗겨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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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잡고 있는 남편 입에 <크림 빵>을 손으로 뜯어서 입에 넣어 주었다. 

나도 커피 잔을 한 손에 들고 한 손에는 <크림 빵>을 먹으면서 갔는데 저절로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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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네. 한국에서 먹었던 크림 빵 딱 그 맛인 것 같지 않아?"

그러고 보니 어릴 때 먹었던 <크림 빵>하고 같은 맛인데 아마도 빵 안에 넣는 <크림>이 당시 레시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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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미당>은 미주 한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빵만 가득하니 프랜차이즈 빵집 사이에서도 굳건히 살아 남았다. 

집으로 가는 동안 <만미당> 빵 봉투를 안고 있었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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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마자 저녁 대신 <만미당> 빵을 먹기로 하였다.

제일 먼저 <슈크림>을 반으로 잘라 보니 마음이 뿌듯할 정도로 크림을 가득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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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빵 크기도 제법 큼지막해서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얼른 한입을 베어 물었는데 빵이 바삭하고 부서지면서 부드러운 크림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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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크림 먹으니까 아버님 생각도 나고 예전 <**당> 생각도 나네"

예전 슈크림 빵처럼 크림이 그렇게 달지도 않고 달착하게 감기니 남은 커피와 함께 10개를 모두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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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미당>같은 빵 가게에서 옛날 빵을 먹을 수 있은 것이 남가주 한인들 특권일 것 같네"

한인들이 미국으로 이민 올 때 누군들 이런 추억의 슈크림 빵을 먹을 수 있을까 상상이나 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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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우리같은 경우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으니 한두달에 한번은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박스로 사다 놓아도 이틀을 넘기지 못하니 한국이 그립기는 무척 그리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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