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le 의 요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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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삼선교 굴다리에서 먹었던 그 맛이다.
04/25/2012 06:10 am
 글쓴이 : Michelle
조회 : 4,532  



 
 
해물 파전은 나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은 학생 운동이 격심한 시절이었다. 몇 명만 모이면 나라의 장래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울분을 토해내곤 했다. 사실 정외과도 아니고 뭘 그렇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모이면 큰소리로 떠들곤 했다.

 
그 당시에는 어쨋든 학생 운동을 주동하던 사람들은 삼선교 근처에 자주 모였다. 그 곳에 가면 해물 파전과 동동주를 파는 선술집이 있었는데 근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거나하게 한잔 걸치던 곳이다. 두껍게 부친 해물 파전은 말이 해물 파전이지 해물은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모두들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
 
사대 회장으로 있던 분이 특히 이 곳을 좋아해서 자주 모였는데 동동주를 담은 작은 항아리가 몇번 비워지면 몇몇 친구들은 학생 운동은 뒤로 하고 바닥에 뒹굴기도 했다. 당시 동동주는 특이한 것이 마실 때는 달달해서 잘 들어가는데 순간 취기가 오른다는 단점이 있었다. 덕분에 순간 정신줄을 놓은 친구들이 종종 생기곤 하였다.
 
담배 연기가 꽉 차 있는 선술집에서 알지도 못하는 동학혁명에 대해서 거품을 물었던 분은 잘 지내고 있는지 그 이후로 본적이 없다. 동동주도 엄청 잘 마시고 정신줄도 금방 놓던 분 이었는데 지금도 해물 파전을 해서 먹는 날이면 가끔 생각이 난다.
 
 

 
 
쪽파 Scallion …… 2단

조갯살 Clam Meat …… ¼컵

새우 Shrimp …… ¼컵

오징어 Cuttlefish …… ¼컵

홍고추 Red Pepper …… 1개

 
 
 
 
반죽 만들기
 
재료_계란 1개, 밀가루 1/3컵, 찹쌀가루 ¼컵, 소금 1작은술, 물 반컵, 고추장 1작은술
 
 
1_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커다란 믹싱볼에 담고 젓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저으면서 계란을 넣고 잘 섞어 준다.
 
 
2_어느 정도 섞어 졌다 싶으면 준비한 소금, 고추장을 넣고 간을 맞추면서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고루 섞어 완성한다.

 
 
 
 
만들기
 
 
 
1_쪽파는 잘 씻어서 뿌리를 다듬어 먹기 좋게 손질해 놓는다. 쪽파의 머리 부분은 가볍게 방망이로 쳐준다.
 
2_조갯살과 새우살은 찬물에 소금을 연하게 풀고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오징어도 다듬어 길쭉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3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적당히 두르고 파를 어긋지어 놓는다.
 
4_만들어 놓은 반죽을 파 위에 뿌리고 그 위에 다듬어 놓았던 해물을 얹는다.
 
5_해물이 익으면 남은 반죽을 넣고 노릇하 색갈이 나도록 지져 낸다.
 
 
해물에 고추장이나 고추가루를 넣는 것은 해물이 많이 나는 해남에서 주로 만들어 먹던 방법이다.
 
싱싱한 해물의 맛에 매콤한 고추장 맛이 어울려서 한결 먹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매운 맛에 가려져 다른 재료의 맛을 즐길 수가 없으므로 간을 보면서 양을 잘 조절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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