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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미션투어가 성스럽다

유강호  |  등록일: 02.29.2012  |  조회수: 5081
























샌프란시스코 미션로드 .

 

 

 

캘리포니아는 샌디에이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지은 종소리 은은한 갈색건축 천주교당이 있다 .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고요한 성당 뒤뜰에 앉아 십자가를 바라보고 명상에 잠겨 마음을 정리하는 성지순례를 하고 나면 여행길에 축복이 내린다 .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역사는 미션의 역사로부터 출발한다 . 샌디에이고, 산타모니카, 샌인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알 수 있듯 성인 이름을 딴 도시가 즐비하다. 먼 옛날 안개 자욱한 길 위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고단한 심신을 눕힌 신부들은 남쪽에서 북상하며 산호세~ 서니베일 ~스탠퍼드 대학 앞길을 엘 카미노 레알, 왕의 길이라고 명명하고 하느님 말씀을 전파하며 좌절할 때마다 종교의 강렬한 힘을 얻었다 .

 

 

18세기 신대륙으로 건너 온 에스파냐 수도자들은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센트럴 코스트~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1,600km가 넘는 해안 아메리칸 인디언마을을 성지로 변화시켰다 . 토속 인디언 어린이들에게 성경과 노래를 가르치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서양의 문물을 전수했다 .

 

 

성직자들은 매일매일 황량한 들판을 걷고 걸으며 오두막에서 뜨거운 태양과 비구름을 피하고 노새와 조랑말을 타고 도착해 샌디에이고부터 북쪽의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노마까지 900㎞를 대략 21등분해 미션을 세웠다.

 

 

선교사들이 캘리포니아에 상륙해 세운 선교지들을 중심으로 허허발판은 농작물 수확지구로 변모하고 상업 ,교육 도시로 발전했다. 스페인 식민제국주의 야망 ,선교사들의 피와 땀, 원주민 인디언의 충돌 등 온갖 풍파는 긴 세월이 지나서 이젠 작은 돌멩이로 길가 풀섶에 동글동글 딩군다 .

 

 

프란체스코회 신부들의 발자취가 새겨진 El Camino Real , 왕의 길은 도보여행자가 느린 시간의 흐름을 꼭꼭 밟으며 상처를 다독거리는 힐링의 여로다 . '지리산 둘레길’ ‘제주올레 트레킹'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와 같은 샌프란시스코 미션로드는 수도자들의 가슴 저릿저릿한 외딴 오솔길이다 .

 

 

뉴욕타임스의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1,000곳’에 선정된 캘리포니아 대표 미션지역은 다음과 같다 . 산타바버라, 산타이네즈 , 샌루이스 오비스포 데 톨로사, 샌타크루스 ,샌타클라라 데 아시시,산호세 데 과달루페, 샌프란시스코 데 아시시, 샌라파엘 아르칸젤, 샌프란시스코 데 솔라노....

“21개 성당의 다양한 양식과 성당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경건한 아름다움은 평화로운 느낌과 함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 준다. ”고 대주교님은 미션로드를 찬미했다 .

 

 

고고하고도 성스러운 제단 , 주랑(Colonnade)에서는 혼인서약이 이루어진다 . 고즈넉한 정원과 오래된 나무 , 낡은 벽에 새겨진 바로크 그림에는 따뜻한 느낌이 전달된다 . 부모와 방학을 맞이해 성지순례를 하는 천진한 소년들 , 기념품을 고르는 신자들을 위한 미션 랜드마크 성당에는 뮤지엄투어가 있다 . 예수상, 종탑에도 1804년 캘리포니아의 숨결이 고결하게 살아있다 . 때로는 갈라지고 부서져 내려앉은 수도원을 선택해 그냥 머물러 인생을 마감하는 성자들이 많다 .

 

 

거룩한 환상, 감동과 외경을 함께 일으키는 신비로운 미션로드는 영혼의 길로 종교 심리학자들이 연구과제로 답사하는 코스다 .성당의 순례 , 미션로드를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서 영적 체험을 하는 수사와 성녀들이 천사를 보았다고 전도소에서 증언하기도 한다 .

 

“천사는 매우 아름다웠으며, 얼굴은 광채로 빛나고, 이 황홀체험은 삭막한 어려움을 인내한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주님의 손길이었다 ”는 미션로드는 감개무량한 눈물의 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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