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호의 LA에 반하다

칼럼니스트: 유강호

여행작가 유강호입니다. LA 맛집을 취재중입니다.
미대륙 도시탐구 <반하다 시리즈>를 출판하며 미국의 교민과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어요>

 
흥남부두 철수작전 회상 크루즈
07/28/2013 04:15 pm
 글쓴이 : 유강호
조회 : 1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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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살아있다 .-
 
 
6.25 전쟁은 한국인에게 저마다 다른 기억으로 존재한다 . 나에게 6.25는 새알 초콜릿과 치즈로 시작된다 . 영어선생님이셨던 나의 아버지는 부산 피난시절 통역원으로 미군부대에 근무하셨다 . 1955년 즈음 남대문시장 좌판에서는 PX에서 흘러나온 미제 물건과 구제품을 파는 행상이 많았다 .
 
 
어린 나를 무등 태워 아버지는 주말 시장 나들이를 하시고 스팸 , 군인 전투식량 B1, B2 를 사갖고 오는 취미생활을 하셨다 . 아마도 아버지는 미군부대에서 처음 본 풍성한 식품들을 자식들에게 먹이고 싶으셨을 것이다 . 그것이 나의 아메리칸 드림의 원천이다 .
 
 
내 첫 희곡작품 통일의 염원을 담은 ‘지빠지빠빠 ’를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읽으신 이장호감독 부친께서는 수없이 함흥냉면 순대 명태 함흥고보 고향 음식 이야기를 하시며 흥남부두 철수작전을 희곡으로 쓰라고 조언해주셨다 . 그리고 자료 수집 인터뷰로 한국의 쉰들러, 현봉학 박사를 소개해 주셨다 . 이후 현봉학 박사님은 내가 아플 때마다 돌보아 주신 생명의 은인이시다 .
 
 
한국전의 영웅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 책 수백편을 쓰고도 남는다 .인물뿐만이 아니라 영웅마 레클리스 이야기도 있고 원산흥남 철수작전에서 맹활약, 피난민을 구한 증기선 군함 레인 빅토리호Lane Victory도 있다 .
레인 빅토리호Lane Victory는 종전 60주년을 기념해 종전일이었던 7월 27일 LA ,오렌지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 한국전 참전용사도 초대해 보은행사를 펼친 레인 빅토리호를 함께 탐방해보자 .
 
 
1989년 퇴역, 현재 샌피드로 항구에 정박해 전쟁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빅토리호는 1년에 3번 가량은 카탈리나 섬을 왕복하는 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빅토리호를 관리하는 미전쟁상선재단(USMMVWW)은 7월 27일을 '한인의 날'로 정하고 한인들에게 특별 크루즈 기회를 제공했다. 요금도 평소 $165에서 130~150달러로 특별한 보너스 여행이었다 .
 
 
7월의 화창한 토요일 오전 8시30분 샌피드로 항구에서 출발한 빅토리호 크루즈 선상에서는 미 해군 밴드 가수 댄싱 ,쇼 공연단 , Luke kim Md .PHD .< Beyond the battleline > 출판 사인회 , 국악 사물놀이 ,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무용공연이 있었다 . 군함은 전쟁박물관으로 2차 세계대전 유물, 한국전 특별 사진전도 개최했다.
6.25전쟁에 참여했던 8순 넘은 참전용사들은 손자손녀 손을 잡고 기관실 ,갑판 군함투어를 하며 무용담을 들려주는 감동스런 풍경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다 .
 
 
 
참가자들은 아침, 점심 식사, 기념행사, 스윙댄스, 밴드, 비행기 공중 추격, 대공포 사격 시범, 기관실, 선장실, 박물관, 식당에서 즐기며 6.25 전쟁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 오후 4시30분 샌피드로 항구로 되돌아 올 때까지 잔잔하게 진행된 행사에서 미 해군의 질서정연함 , 자원봉사자들의 희생적인 헌신과 친절한 배려에 진정한 자부심과 미국의 자존심이 무엇인지 배웠다 .
 
 
항구를 출발한 배가 등대를 지날 때 내 가슴은 고동쳤다 . 그날 그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아직도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처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본 사람들 ..다 여기 모여 애잔한 50년대 유행가를 부른다 . 길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수송선을 타는 피난행렬들이 흑백 사진속에서 아우성을 친다 .
 
 
오늘의 주인공은 흥남부두의 ‘굳세어라 금순아’ 다 . 누군가 나직하게 국민가요 금순이를 부른다 . 전쟁과 분단으로 헤어진 사람들의 정서를 담아 인기를 끌었던 트로트 . 태평양 위에서 들으니 더욱더 뭉클뭉클 짠하고 눈물이 난다 .
 
 
실향민의 아픔과 기원을 토로한 절절한 가사 '흥남부두', '1·4 후퇴', '국제시장', '영도다리' 등 시대를 상징하는 이 노래는 60년이 지나서도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에겐 목이 메인다 . '남북통일'이 되면 재회하여 함께 춤을 추자는 매우 희망적인 내용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누가 한국전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했는가.' 여전히 우리의 소원은 평화 통일 아니던가 !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흥남 철수 작전완료까지 전쟁 당시 사진전을 통해서 역사를 재조명하고 박물관 체험, 영상, 교육을 통해서 한미 관계의 중요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시간을 갖는 의미가 소중했다 .
‘ 가장 위대한 해상 구출작전’ 으로 수많은 기록을 남긴 흥남철수 작전은 한국 전쟁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꼽히며 에피소드는 너무나 많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출한 배로 2004년 기네스 북에 등재되게 된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바쁘신중에도 수고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다. 항상 뒤에서 일하시는 숨은 공로자 그분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 . OC시민권자협회 회장 김도영선생님은 항상 긍정적이며 명랑하게 일을 추진하시고 성공적으로 끝까지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 오신 노약자들을 돌보셨다 .
 
 
OC. Korean War 메모리얼 커뮤니티 회장단 김진오 ,오구선생님 두 분의 헌신적인 기부와 봉사정신에 존경을 보낸다 . 수많은 특종사진으로 세계인을 놀라게한 글로벌 사진작가 NEWSis의 김운영편집위원님도 총알 번개처럼 취재하시는 노장의 열정이 아름답다 .
 
 
‘ 공산주의가 제일 싫었다’ 는 자유대한 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 서부지부를 회장을 맡고 있는 김봉건 선생님, 송원석예비역 대위님의 늠름한 풍채도 빛났다 .
 
 
시민권자협회의 김도영 회장은 “한국전쟁이 얼마나 처참했고 당시 흥남과 원산에서 피난민 구출 작전이 어느 정도 긴박하게 이루어졌는지 이민사회에 꼭 알리고 싶었다”며 “6.25를 모르는 어린자녀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 수 있는 체험 교육장을 소개하고 싶었다. ”고 설명하셨다.
 
 
 
‘한국전 미 참전 용사들의 벗’의 오 구 회장은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을 초청해 이들에게 감사하는 자리였다”며 “노병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고 이 배도 머지않아 항해를 중단할 처지로 레인 빅토리호를 승선해 항해할 수 있는 마지막 좋은 기회였다” 고 말씀하시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오렌지카운티에서 실행중인 ‘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소망했다 .
 
 
SS 레인 빅토리호 기념행사에는 소녀시대처럼 예쁜 해군가수 스윙댄스, 댄싱, 밴드팀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 50~60년대의 팝 ,포크와 록, 재즈 연주로 선상파티는 음악의 변천사였다 .모두 다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빅토리호에서 일하시는 노인들은 아름답게 차려입고 마치 모자 패션쇼를 하듯 사진 촬영에도 활짝 웃으며 선뜻 모델이 되어주신다 . 남가주 진명여고 동창회의 강냉이 뻥튀김도 손님들에게 작은 친절의 기쁨을 보여준 선행이었다 .
 
 
레인 빅토리호Lane Victory는 기적의 배다 . 한국전 당시 철수작전에 투입된 군함 200여 척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움직이는 자체가 랜드마크인 상선으로 어린이 교육체험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되는 산증인의 역사책이다 .
 
 
피난민 7009명의 목숨을 구한, 한 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은 기적의 배로 한인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 축제를 열어준 레인 빅토리호Lane Victory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흥남 철수 작전’을 백과사전에서 읽어본다 .
 
 
<유엔군 사령부는 중국인민지원군의 공세로 인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12월 4일에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평양에서 철수하고, 이어 12월 6일에 조선인민군이 평양을 수복하자, 1950년 12월 8일 흥남 철수 지시를 내렸다. 12월 15일 미국 1 해병사단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열흘간 철수가 이뤄졌다. 장진에 머물렀던 미국 1 해병사단도 12월 24일에 마지막으로 흥남에서 철수하였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 마지막에 남은 상선이었다.(온양호가 가장 마지막에 흥남부두를 떠났다) 미 10군단의 민간 고문중 하나였던 현봉학 씨와 10군단의 지휘관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 그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무기를 전부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여명을 태워 남쪽으로의 철수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또한, 절박한 피난길 중에 사람많아 비좁은 배에서 5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다. 그 아이들의 이름을 김치 1.2,3 으로 불렀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에는 흥남철수작전기념비가 있는데, 거기에 총 10만의 목숨을 구한 6명의 영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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