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도서관에서
미술 음악 문학 영화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이 궁극적으로 예찬하는 공간 미학은 건축이다 .여행하는 도시속에서 예사롭지 않은 건물의 디자인을 보면 그 도시의 품격이 보인다 .감각적 이미지와 첨예한 감성 , 지성인들의 진보적 사고가 조화를 이루는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자부심 . 도서관을 탐방해본다 .
샌프란시스코 메인 시립도서관은 2012년 개관 131주년을 맞이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사진이 1850부터 현재까지 수집되어 열람할 수 있다 . 샌프란시스코의 역사 센터 , 특별 컬렉션 , 게이와 레즈비언 센터 ,Architecture of the Main Library 메인 도서관의 건축 등등 독특한 연구센터가 흥미롭다 .
도서관 이벤트는 재즈연주회, 작가 사인회 ,독서발표회, 미술전시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카렌다에 명시된다 . 무료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의 열린 장소다 .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도서관에서 만날 내 첫사랑은 누구일까 ? 도서관 실내 유리천장 아래서 두리번거리는 나는 설렘으로 현기증이 난다 . 물론 이 도시에서 읽을 책은 잭 케루악Jack Kerouac의 소설 ‘On the road’, 그의 연인이었던 이디 파커의 회고록 , 비트운동의 월트 휘트먼으로 부르는 앨런 긴즈버그의 시. 마크 트웨인, 잭 런던, 히치콕.... 이 도시에 살았던 보헤미안의 스토리이지만 그 보다도 먼저 에릭 호퍼를 찾고 싶다 .
"나는 삶을 관광객처럼 살아왔다"라고 말하는 뼛속까지 나그네였던 호퍼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떠돌이 노동자 생활로 일관하며 세계적인 사상가의 반열에 올랐다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를 만나고 싶다 .
샌프란시스코에서 부두노동자로 일하던 1951년(49세)에 자신의 대표작 ‘The True Believer’를 발표해 미국 사회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주목을 받은 에릭 호퍼는 미국 전역에서 호퍼 붐이 일으킨 장본인이며 버클리에서 정치학을 강의하기도 했지만 세상의 성공과 사랑에 끝끝내 초연했다 .
방랑과 독서에 바친 그의 책 ‘열정적 정신의 상태’The Passionate State of Mind를 꼭 대출하고 싶다 . 호퍼의 책상이 보이는 도서관 아래층에는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그린 초현대적인 그림이 걸려있다 .
샌프란시스코 시립도서관 포테로 분관(1616. 20번가)에서는 코리언 스토리타임도 있다 .
100 Larkin St. San Francisco, CA 94102
415- 557-4400/http://sfpl.org/index.php?pg=04000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