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중독회복 - 치료자 선택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10.10.2011 14:43:59  |  조회수: 3640

중독자는 초기에 “알리바이(Alibi)”를 대면서 가족 몰래 중독행위를 하다가, 가족들이 눈치를 채면 “거짓말(Lying)”로 둘러대기 시작하며, 더 이상 거짓말로도 통하지 않게 되면 “거부반응(Denial)”으로 일관하게 되어서, 중독자 왈 “그래, 어쩔래! 난 본시 이런 사람이다!” 하고, 가족들은 “이대로는 더 이상 못산다! 약물이나 중독행위를 그만두던지, 내 인생에서 사라져버려라!”는 최후통첩의 말들을 하게 된다.

▶ 가족들의 수치심과 회복도움 지연요청

가족들은 내 가정의 중독문제를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차마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가족들의 힘으로만 별별 방법과 최후통첩 등으로 최선을 다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게 되자, 마지못해서 가족들은 처음으로 외부에 회복도움을 알아보는 것이 통상이다.

이런 좌절과 처참함 그리고 울분의 상황에서, 수년간 혼자의 힘으로만 최선을 다하다가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는 올바른 치료자를 선택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 회복참여자들의 취약점

올바른 치료자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말을 하기는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새로운 회복참여자들은 회복에 대해서 잘 모르고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으므로 “당신은 회복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치료자를 믿기가 십상이다.

아마 당신은 치료를 받으면서 화가 치밀고 저항의식이 생겨도 계속 그곳에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는 것으로만 생각하기가 쉽지만, 계속 분노심과 저항의식이 해소되지 않고, 그 회복기관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치료자가 당신에게 말하는 내용들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당신은 치료자를 잘못 선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

* 훌륭한 치료자의 자질

훌륭한 치료자란 치료자의 자격보다도 중독증을 성공적으로 치유한 치료자의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므로, 치료자를 찾을 때에는 당연히 회복치료 경험 유무를 확인해 봐야 하며, 어느 한 중독분야에 전문이거나 여러 중독행위들로 고생한 사람들을 대해본 치료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중독자들 대부분은 2중 중독 내지는 다중 중독으로 고통을 격고 있다.

* 치료자에 대한 기분

당신이 치료자에게 어떤 기분이 드는지도 중요하다. “내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될 것이다”는 식으로 협박하는 치료자들은 자격이 형편없는 치료자이기 때문이다.

* 회복동기와 태도 (Motivation and attitudes)

통계적으로도 어느 한 중독증 회복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아주 더 성공적이라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중요한 것은 회복참여자뿐만 아니라 치료자의 “회복동기와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과연 이 사람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당신의 회복을 도울 치료자는 중독증 치료경험은 물론, 당신이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는 치료자라야만 한다. 그래서 치료자를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질문은 “과연 이 사람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자문해 보는 것이다.

한번 치료자를 편견 없이 시도해 본 후에 당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발견되면 다른 치료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중독자나 그 가족들은 자신들이 회복결심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것처럼, 당신은 회복달성을 위해서 가장 최선의 치료자를 선택할 결정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마음을 열고, 회복시도를 위한 여러 가지 옵션들을 알아본 다음에 올바른 치료자나 회복기관을 선택해야만 한다.

흔히 마약을 하는 자녀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거나, 도박을 하는 남편은 손발이 잘려도 도박을 끊지 못하니 이쯤에서 이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상담을 해준다고 한다.

마약 자녀를 상담하러 간 부모는 자녀를 치유시키고 싶어서 상담하러 갔을 것이고, 도박자의 아내는 자녀들을 위해서도 어떻게든 이혼은 하지 않고 남편을 치유시키고 싶어서 상담소를 찾아갔을 것이다.

정이나 중독자가 더 이상 집에서 함께 기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서 내보내야할 때에도, 가능한 “집보다도 회복되기가 더 나은 곳”으로 보낸다는 개념으로 다른 회복장소로 보내야만 하지, 보기가 싫거나 또는 상대하기조차 싫어서 내 쫓아버리는 식으로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올바른 치료자나 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보다 더 바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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