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평소 믿음이 없던 사람들도 종교에 처절히 매어 달리게 된다. 그래서 고난이 오히려 믿음을 장성시킨다는 말들을 한다. 실제로 중독자들은 신앙을 멀리하지만 아내와 부모들은 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해서 가족들은 중독문제가 있기 전보다 더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을 자주 본다. 하지만 중독가족들이 치유를 염원하는 것과 같이 기적적인 치유은사를 받기는 힘든 실정이다. 남편의 중독을 견디다 못한 어느 아내는 이미 예수님과 혼인을 했으므로 중독자 남편과는 이혼을 해도 괜찮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일부 중독가족들은 기도 응답이 늦어지자 좌절한 나머지 더 뜨거운 교회로 옮기거나 아예 교회를 나가지 않는 경우들까지 있다. 여기서 우리들은 과연 기도로 기적적인 중독치유가 가능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유능한 목사님은 목회자 생활 15년 동안에 36,000 여회 특별 질병치유 기도를 한 중에서 겨우 5~6 번 정도의 기적적인 치유 은사만 있었다는 말을 한다. 이는 약 7,000번 기도에 1번 정도 기적적인 치유가 있었다는 이야기 이다.
“기도로 질병치유를 기대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성경 야고보서 5장 14~16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당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 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이 말씀에서 우리들은 혼자의 기도보다는 중보기도를 통해서 더 치유은사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회복을 돕는 사람들은 중독자 가정의 회복을 위해서 두 가지 방향으로 기도할 수 있다. 첫째는 중독자 가족들이 회복을 위해서 마음을 열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해서 중독자와 그 가족들이 스스로 회복 기관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둘째는 중독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치유 예배, 기도모임, 의사, 상담자, 회복모임, 온라인 상담, 회복사이트 등 회복을 돕는 여러 손길들에게 능력을 주십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이유는 회복을 돕는 예배, 회복기관, 회복사이트, 회복 손길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중독증회복 치유 은사의 도구로 사용하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독자들은 오랜 중독생활로 “즉각적인 만족추구 심리"에 너무나 의존되어 와서 회복도 기적으로 빠른 치유만을 바라다가 쉽게 실망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중독문제 가족들도 7,000번 기도에 1번 있을까 말까하는 기적적인 치유은사를 마냥 바라고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신앙성장과 전문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병행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치유노력을 도모하면서 자신의 회복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용기를 가질 때에 하나님께서도 기적적인 치유은사를 더 빨리 내려 주실 것이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2천불을 모아놓고 3천불만 도와주면 새 차를 사는데 다운페이멘트를 할 수 있겠다는 말을 할 때에 너무나 대견해서 도와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같은 마음이실 것이다. 성경에도 하나님은 부모와 같다는 말씀이 있다.
전문 중독증 치유역사는 오늘날 중독가족들과 같이 1930년대에 종교적인 치유기적을 염원했던 일단의 미국 알코올 중독자들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1935년에 12단계 회복원리가 작성되어 8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모든 중독증 치유에 핵심적인 전문회복원리로 되어 와서, The oldest and most successful recovery program 으로 정평이나 있다.
회복 12단계 내용도 전문회복과 신앙생활을 병행해야 함을 첫 단계에서부터 강조한다. 특히, 중독자와 가족들은 치유를 위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먼저 하면서 기도하라는 점을 강조해서 “기도와 명상”을 첫 번이 아닌 11번째 단계에 두고 있다. 매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2백만 명 그리고 30여개 국가에서 1백만 명, 도합 3백만 명이 12단계 회복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2단계 회복원리를 따라서 자발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상당한 치유효과가 있어서 일 것이다. 모든 중독관련 회복모임에서 매번 기도하는 “평온기도문”에서도 신앙생활과 전문회복의 병행정신을 엿볼 수 있다.
[하나님! 제게 어쩔 수 없는 일들을 받아드리는 “평온함(Serenity)"을 주시고, 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일들을 바꾸는 "용기(Courage)"를 주시고, 또 이를 구별하는 "지혜(Wisdom)"도 주소서!]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 나는 할 수 없음을 시인하고 하나님께 맡겨드려서 “평온함”을 기하며, 문제개선을 위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요행이나 기적적인 치유만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찾아서 하는 “용기”를 갖고, 중독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내가 할 수 없음(Impossible)과 할 수 있음(Possible)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라는 기도문 이다.
중독에서 치유되고 싶고 회복된 다음에도 재발없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듯이 영적회복프로그램인 12단계를 이행해야만 한다. (끝) ▣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중독 치유 전화 상담: 909-59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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