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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높이 깔창, 과연 이대로 좋은가

글쓴이: dream92  |  등록일: 12.06.2012 13:24:46  |  조회수: 8918
    필자와 같은 성당에 같이 다니는 키 175cm 정도 인 직장인K모 씨는 최근 우레탄 소재의 3cm 깔창을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구입했다. 그리 작은 키는 아니지만, 다리가 길어 보일수록 옷맵시를 더욱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깔창을 착용하고 다닌 지 3-4시간이 지나자, 발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쪽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허리에도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자 발등은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고, 고무 냄새와 발 냄새가 뒤섞여 악취가 코를 찔렀다. 남자들의 ‘마법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키높이 깔창.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한 지인의 대학생 아들도 “주변의 친구들중 상당수가 적어도 2-3cm 높이의 깔창을 착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쉬쉬하는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서로 좋은 깔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만큼 깔창 착용 사실을 숨기거나 감추려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남성들도 과감히 겉으로 드러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처럼 키높이 깔창이 젊은층 위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높이의 깔창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으면 발과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키높이 깔창은 신발을 ‘벗었을 때’ 그 존재를 드러낸다. 신을 땐 모르는데, 방에 들어와 신발을 벗으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신발을 신고 다니는 동안 무척 발이 불편하다. 체중이 발에 골고루 실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 의학 전문 컬럼에서는 “키높이 깔창도 여성의 하이힐과 같이 발가락 앞부분을 누르고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며 “무리하게 깔창을 착용하면, 발바닥이 아픈 아킬레스건염이나 발의 형태가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외에도 치료가 까다로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여 발가락 부위까지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하는데,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등 보행 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형되거나 염증이 발생한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이 족저근막염은 한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고 걸을때마다 은근한 통증을 유발하는 아주 귀찮은 질환이다.
 
    키높이 깔창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첫째, 너무 높은 깔창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굽이 높을수록 몸의 무게 중심이 지면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자세가 더욱 불안정해진다. 불안정한 걸음걸이는 보행시 충격으로 척추에 영향을 미치며,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둘째, 아무도 안보는(?)데에선 얼른 신발을 벗고 틈틈이 발목 운동이나 발가락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장시간의 깔창 착용으로 인해 체중이 발 볼 부분으로 쏠리면서 발의 형태가 변형되는 ‘무지외반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집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물로 발을 씻고 가벼운 발 마사지와 아래 그림과 같은 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계단 끝쪽에 발 앞부분으로만 선다음 말 아아치부분에 스트레칭이 느껴질때 까지 발 뒤꿈치를 내려준다. 약 4-5 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양 발을10회 정도씩 반복 한다.
 
kkal1.jpg
  그림 1  Plantar Fascia Stretch

그림 2 (아래) Toe Curl: Bilateral    수건을 바닥에 깔고 양 발가락으로 수건을 말아 쥐었다 폈다를 10-12 회 반복한다.
  kkal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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