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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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산,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남의 일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9.10.2019 00:12:43  |  조회수: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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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통계청이 2018 합계 출산율을 0.98명이라고 확정 발표했다는 뉴스를 봤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가 1명도 안 된다는데,
그래도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출산을 하기 때문에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현상이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저출산을 상징하는 얘기를 들었다.
지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 지인의 친구가 동석했다.
지인은 결혼을 했는데, 친구 중매를 부탁하려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40대 싱글인 그 남성은 금융권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는다.
훤칠하니 잘 생겼다. 자신감이 넘치고, 에너지도 느껴졌다.
이런 남성이 결혼을 안 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정도였다.

 

술잔을 나누면서 얘기를 나눴다. 현장에서 내가 보고 경험한 회원들의 얘기를 해줬다.

 

“언제라도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오산이다.”

 

“혹시 나이 차이 많은 만남을 원하는 거라면 건강과 경제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늙은 후에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40이 넘으면 1살 더 먹을 때마다 만남 기회는 반, 그 반의 반으로 줄어든다.”

 

“나이 들어서 결혼 안 한 걸 후회하는 분 많이 봤다. 그때는 이미 늦다.”

 

지인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그 남성은 내게 넌지시 말했다.

 

“저···, 이번 생에 결혼은 힘들 것 같습니다.”

 

자조적인 것도 아니고, 힘들어서도 아니고, 자연스러운 말투였다. 표정도 여유로웠다.

결혼이 힘들다는 말은 어떻게 해도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뉘앙스였다.

 

순간 번쩍 하고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남성은 혼자 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건강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집도 있고, 여유 자금도 있다.
독신을 고집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굳이 결혼하겠다고 애를 쓰지도 않는다.

 

결혼을 고민하고, 출산을 고민하는 것은
그런 통계치나 수치를 갖고 정책 입안자들이 하는 고민일뿐,
정작 당사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을 안 하건, 못 하건 간에 그들은 결혼과는 무관하게 현실의 삶에 충실할 뿐이다.
결혼을 꼭 해야 하고, 해야 될 때 해야 하고,
이런 것은 부모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의 주장이고, 생각인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한국 저출산 문제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상황에 놓여있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실험세대다.
그래서 저출산이 국가적 위기상황임에도 효과적인 대처가 어려운 것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해 당사자들은 경험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미리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저출산 관련 예산을 130조원 가까이 썼고,
이런 추세라면 몇 년 후 인구가 얼마나 되고,
이런 문제를 본인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업을 시작했던 199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30년 동안 나는 결혼 현장에서 세상의 변화를 지켜봤다.
유교적 결혼문화의 토대에서 남녀가 만나고 결혼을 했던 때도 경험했고,
30년 전 중매했던 20, 30대 사람들이 50, 60대 싱글이 된 모습도 봤다.
그래서 지금 싱글들의 30년 후가 어떨지,
30년 후 결혼의 경향은 어떨지, 미래를 웬만큼은 예측할 수 있다.

 

싱글들의 생각을 잘 알고, 결혼을 안 했을 때의 후유증을 잘 알기 때문에
지금의 저출산 풍조가 너무도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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