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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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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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은 사랑의 이유]
10/23/2009 03:35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3,119  


몇년전에 노부부의 사랑을 그려 화제가 되었던 영화 <죽어도 좋아>에 나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다 보니 별의별 사연도 많지만, 사랑하는 방식이나 그 감정은 별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효도미팅을 통해 만난 일흔 둘의 할아버지와 예순 일곱의 할머니 커플. 할아버지는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할머니에게 돌격했다. 선물 공세는 물론 매일 사랑하는 여인의 집 앞으로 출근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되면서 할아버지는 그동안 준 선물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얼마 전에는 마흔 여섯의 남성 회원이 사귀던 여성과 헤어졌다면서 농락당한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놓았다. 교제한다고 꼭 결혼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마음에 들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사람도 있다.

사랑 앞에서는 언제나 청춘이라지 않던가? 나이가 젊으나 많으나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토라지고, 열병을 앓는 것은 비슷하다. 하지만 흔히 사랑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인양 여긴다. 그래서 로맨스 그레이를 철없는 어른들의 불장난 정도로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10년 째 열고 있는 효도미팅에는 얘깃거리가 많다.

화장실에서 남몰래 거울을 보며 분을 바르는 할머니도 계시고, 몇 십 년 만에 양복을 입고 어색해하는 할아버지도 계신다. 효도미팅에서 마음에 드는 할머니를 만나 행복해 하시다가 얼마 뒤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사연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겹다. 나이 들어 무슨 교제냐며 효도미팅 참가를 반대했던 자식들은 부모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했다.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저런 사람을 만나나, 의아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 그 자체가 정답이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는 아무 문제가 아니다. 지지고 볶고 싸워도, 그건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이고, 호호 백발이 되어 사랑에 빠진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의 발로일 뿐이다.

얼마 전 여섯 번 이혼하고, 일곱 번째 재혼에 도전하는 남성회원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렇게 여자가 좋으냐는 핀잔을 많이 듣는다는 그에게 나는 놀부가 심술보를 갖고 있듯 몸 속에 사랑 주머니가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용기를 주었다. 가정을 갖고 싶고, 사랑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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