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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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의 밀당남녀] 연애초짜 두 남녀의 인연 만들기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9.03.2017 19:25:34  |  조회수: 4130

연애초짜 두 남녀의 인연 만들기

과유불급이라고 넘치면 모자란 만 못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모자라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다.
특히 연애 경험에서는 더 그렇다.

그것도 나이가 꽉 찬 만혼의 싱글이라면 더더욱,

30대 중반 여성과 30대 후반 남성을 소개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다 연애경험이 거의 없었다.

“여태껏 남들 다 하는 연애 한번 못하고 뭐했냐?”
고 물어본 들 뭐하겠는가.
다 사연이 있을 거고,
도움을 받으려고 나를 찾아온 것을,

대개 이런 경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한쪽이 연애 초짜면 다른 한쪽이라도 연애 경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남녀관계가 오묘한 것이다.
서로 마음이 통하면 그런 균형은 굳이 안맞혀도 된다.

그리고 내 경험상
연애경험도, 성경험도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야 별 탈이 없다.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매일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로
장시간 통화하고, 하루 걸러 만난다고 했다.

그런데, 나를 괴롭히는 한가지 문제..

어렵게 만난 인연이 행여 잘못될까,
노심초사한 나머지 매사 너무 신중하다는 것이다.

뭐, 조심하고, 신중해서 나쁠 거 없지만,
그 여파가 고스란히 나에게 오니까 문제일 수 밖에.

두 사람을 소개한 후 나는 거의 연애상담가가 되었다.

툭하면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양쪽에서~~

외모가 평범한 남성의 고민은 온통 그 외모다.

“여자들은 남자 외모 많이 안본다는데, 그거 진짜죠?”
“여자, 남자, 라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이죠. 
남자가 여자 외모 많이 본다지만, 어떤 분은 수더분한 스타일 좋아하기도 하고,
외모 많이 보는 여자분들도 있고요.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고, 당사자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요. 나도 그게 궁금하다고요.
아시겠지만, 제가 인물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타고난 외모는 어쩔 수 없지만,
가꿀 수 있는 부분은 노력을 하셔야죠.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관리 받고, 왁싱도 하고 그러거든요.
미용실 가서 헤어도 가꾸시고요.”

여성도 고민이 많다.
남자의 말 한마디도 다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처음에는 결혼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더니,
 며칠 전에는 갑자기 결혼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왜 마음이 바뀐 걸까요? 제가 싫어진 걸까요?”
 “어떤 맥락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지 저는 모르죠.
 걱정하시는대로 호감이 줄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늦게 만나서 너무 아쉬우셔서 
연애를 충분히 하시고 싶은 건 아닐까요?
 다음에 만나시면 그런 거 아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원래는 주로 그 사람이 연락하고, 장소도 정하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먼저 전화를 걸고 있더라고요..”
 “뭐가 걱정이세요?
 누가 먼저 전화하고, 몇 번 전화하고,
 그런 계산은 이제 필요 없으시죠.
 어린 분들도 아니고요.”
 “그래도요. 여자가 너무 적극적이면 매력 없다던데?”
“그래서 튕기다가 
남자가 돌아서서 후회하시는 분 여럿 봤어요.
마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며칠 만에 남성분이 전화를 했다.
 
계속 주말마다 만났는데,
 최근 2-3주 정도를 바쁘다고 못만났거든요.
 혹시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아니겠죠다른 남자 소개해주셨어요?
 두분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입니다. 저요.
 그리고 교제사실이 확인되면
 소개는 중단됩니다
 뭣 땜에 바쁘다고 하시던가요?
 사촌 결혼식이 있었고,
 또 한번은 회사 워크샵이라고 했고,
 지난 주는 아버지 칠순으로 가족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우연의 일치로
 내리 3주 동안 일이 있으셨던 거네요.
 믿으셔야죠. 하루 종일 붙어있는 것도 아닌데,
 못믿으시면 어떡해요?

이렇게 나를 징검다리 삼아서
울었다, 웃었다, 하던 두 사람은
어느덧 연애 6개월차에 접어들었다.

두 사람의 미래가 어떨지는
나도 모른다.
만혼의 연애는
나이가 있어서 더 조심스럽기도 하고,
경험과 연륜으로 인해
편견과 고정관념을 쉽게 깨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자기가 잘못인 줄 알면서도
끝끝내 인정을 안하고 고집을 피우다가
잘되던 연애가 끝나기도 한다.

사람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남녀관계의 원칙은
진실하라는 것, 그리고
솔직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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