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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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지갑처럼 살아온 "그녀" ]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5.14.2009 16:01:27  |  조회수: 4320
그는 그녀에게 참으로 나쁜 짓을 한 것이다.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그녀를 사랑에 빠지게 했고, 이후 몇 년씩이나 그녀의 인생을 잿빛으로 물들였다. 생각해 보라.

    백수 애인을 둔 그녀가 얼마나 불행했겠는가. 남들처럼 생일에 근사한 선물도 못 받았을 테고, 친구들에게 남자친구 자랑도 맘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이 뭐 그리 위대하다고 그녀에게 그토록 힘든 짐을 지웠던가.

    백수는 사랑할 자격이 없다. 당신이 현재 백수 상태라면 절대 사랑하지 말라. 어쩌다 하루쯤 재미있게 보낼 만큼 돈이 생겼다면 나이트 클럽 가서 부킹에 성공, 딱 하룻밤만 즐겁게 보내는데 만족하라. 오랫동안 계속되는 연애감정은 백수에겐 사치일 뿐이며, 상대 여자에게는 독약에 다름 아니다. 남의 마음을 그토록 아프게 하면서까지 스스로의 욕심을 채우고 싶은가.

    대책 없는 백수 남자가 직업도 좋고 인물도 좋은 여자를 끝까지 괴롭히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해 왔다. 다음은 그 중 한 케이스. 2년간 그 남자의 지갑처럼 살아온 그녀가 헤어질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그 동안 그 남자는 여자에게 빌 붙는 거지심보와 ‘배째라’는 배짱만 잔뜩 키운 상태였다.

    “날 사랑한다면서, 도대체 날 떠나려는 이유가 뭐야?” “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뭐가 어때서?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 그렇지 않아. 너를 사랑해.” “그럼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잖아? 내가 평생 이러고 살 것 같아?”

    친구와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 그녀는 계속 그 남자를 기다리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니다. 아만, 사랑이라는 이름의 족쇄에 발이 묶였을 뿐이다. 말이 좋아 사랑이지, 폭력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여자였고, 그 정도 조건이라면 좋은 남자를 만나 공주처럼 대접 받으며 즐겁게 사랑 할 수도 있었다.

    서로 만나면 기분 놓고 즐거워야 하는 것이 사랑일진대, 백수와의 사랑에서 과연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결국 그녀는 3년을 채운 뒤 그와 헤어지긴 했다. 그러나 그녀 나이 이미 29세. 누구를 소개 시켜주기에도 부담스러운 나이였다. 다행히 단체미팅을 통해 그녀를 점 찍은 동갑내기 남자(대기업체 회사원)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요즘 결혼일정 짜느라 여념이 없다.

    그녀의 사랑은 해피엔딩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 백수에게 빼앗겼을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화가 부글부글 끓는다. 그녀는 좋은 조건을 위해 사랑을 버린 것은 아니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난 후 진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이다. 능력 없는 남자와의 사랑은 허상이다.

    지금 “언젠가는 그도 성공하겠디”라며 막연히 그 남자를 바라보고 있는 여자가 있다면, 당장 미몽에서 깨어나라. 사랑은 돈이 있는 곳에 있다.
   
    그리고 백수들이여, 억울하면 그대들도 어서 돈 벌어 성공하라.
    (꼭 돈이 많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가난하지만 행복한 연인도 많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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