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phone_android 213-435-1113
sunoola

[사랑도 '페어플레이'가 필요하다]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4.08.2011 17:02:11  |  조회수: 4471
스물 여덟의 직장여성 L씨는 동료가 주선해준 미팅에 나갔다. 남자친구와 연애한지 1년째, 이들 커플은 서로 열정적이던 첫 3개월 이후로는 늘 제자리 걸음이다.

L씨가 남친과 헤어지지 않은 채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만약'을 위해서다. 남친과 덜컥 헤어졌다가 그보다 더 좋은 남자를 못만난다면? 그녀에게 남친은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사랑도 페어플레이 정신이 필요하다. L씨는 남친에게 마음이 없으면서도 자기 좋자고 공허한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사랑이란 게 때로는 긴가민가하기도 하고, 헤어지고 나서야 진실을 깨닫게 하는 얄궂은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사귈 만큼의 호감이 없다면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새로운 사랑을 만날 기회를 줘야 한다.

나를 더 사랑하는 자기애를 버려라

사랑을 가장해서 더티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1. 먼저 고백했다고 무시하는 사람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먼저 사랑한다고 못난 게 아니다. 오히려 자기 감정에 충실한 순수한 사람이다. 그런 사랑을 무시하고, 먼저 고백했다는 이유로 받기만을 원하고, 기다리게 하고,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부류이다.

2. 과거를 정리하지 않는 사람

내가 늘 상대의 첫 남자, 첫 여자가 될 수는 없다. 나를 만나기 전에 있었던 상대의 연애사는 과거일 뿐이다. 과거를 잊기는 힘들다. 그래도 정리는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하지만 과거를 덕지덕지 달고 사는 너저분한 사람들도 많다. 옛 애인을 잊지 못해 주변을 맴도는 경우, 권태기에 접어들어 애인 몰래 바람을 피다가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 다른 이성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도덕적 해이도 여기 해당한다.

3. 확신을 주지 않고 시간을 끄는 사람

연애상담을 하다 보면 상대의 감정을 알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남녀 만남이란 게 며칠 만에 죽고 못사는 사이가 될 수도 있는 반면 1년을 만나도 진전이 없는 경우도 있다. 남녀 사이에 꼭 열정적인 사랑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우정이 오랜 세월 서서히 사랑으로 익어가는 커플도 있고, 우정과 애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커플들도 있다. 어떤 경우이던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상대 감정을 외면한 채 마냥 시간을 끄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하던가. 상대의 마음에 무관심한 사람, 당장 사랑에서퇴출되어야 한다.

4. 사랑이라는 말로 강요하는 사람

사랑은 나를 희생하는 것도, 상대를 희생하는 것도 아니다. 요즘 사람들 잘 쓰는 말로 '윈윈'하는 관계이다. 어떤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혼자 하는 사랑도 사랑이다. 내 감정을 상대에게 강요한다면 그것은 나를 더 사랑하는 것이다."

내 방식대로 상대의 인생을 포장하는 것, 내 생각에 상대를 맞추는 것, 그것이야말로 나를 더 사랑하는 지독한 자기애이다. 상대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도구일 뿐이다.

나에게 정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페어플레이

사랑하는 여인의 직장으로 자주 꽃을 보내는 남성이 있었다. 애인이 집으로 꽃바구니를 들고 오게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직장으로 꽃을 보내는 이유를 물었다. "그녀의 직장 동료들이 그녀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주변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이다.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는 강타자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우리를 감동시키는 장면은 쓰러진 상대편 선수를 일으켜주는 페어플레이다. 그것은 나에게 정직하고 싶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도 페어플레이가 필요하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총괄 부사장

1-888-888-5172
www.couple.net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1,100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