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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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여 지갑을 열어라!]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3.15.2011 14:18:17  |  조회수: 4177
* 데이트 비용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

몇 년 전에 미혼 남녀들의 이성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했다. 여성이 가장 기피하는 남성 스타일은 데이트 비용을 아끼는 사람이었고, 남성 역시 가장 기피하는 여성 스타일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 대목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내려온 우리의 데이트문화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한다는 생각이다.

소위 양성평등 인식이 자리잡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데이트 문화, 적어도 데이트에 대한 남성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둘 다 버는데, 왜 나만 데이트 비용을 내나?’ 하는 것이다. 물론 데이트 할 때 번갈아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여성들도 많지만, 아직은 남성이 돈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 왜 나만 내? 왜 내가 내?

남자는 자기만 지갑을 여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짜증도 나고, 본전 생각도 나고, 급기야 상대의 경제사정을 배려하지 않는 여성에게 화가 난다. 하지만 여성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다.

여성은 데이트할 때 대접받기를 원한다. 남성이 의자를 밀어주고, 차문을 열어주고, 먼저 나가서 계산해주기를 말이다. 그런 마음은 자기 돈이 아까워서도, 데이트를 빙자해서 값비싼 곳을 골라다니는 허영심 때문도 아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남자는 그렇다.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내면 얼마 안되는 돈이더라도 괜히 감격하고, 행복해진다. ‘내 부담을 덜어주려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그녀의 속 깊은 마음이 정말 예뻐보인다.

여자는 그렇다. 남자가 많은 고민 끝에 준비한 작은 선물에 감동한다. 그가 카운터에서 머뭇거리면 ‘나 사주는 게 아까워서 그러나?’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의 차이를 잘 극복하지 않으면 남녀 모두에게 좋은 상대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게 만든다.

모든 커플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연애로 돌입하기 전, 서로의 마음을 잘 모르는 때엔 헤어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서로의 주머니 사정 고려해서 합리적인 비용 분담

남성들 중에는 돈을 아끼려고 해서가 아니라 여성의 마음을 잘 몰라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업무상 외근이 많은 한 남성은 시내 구석구석의 맛집을 꿰고 있었다. 그래서 여성을 만날 때마다 자랑삼아 숨어있는 맛집을 데려가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여성의 태도가 달라지더라는 것이다.

그 맛집이라는 곳 대부분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시장통이나 작은 골목에 있는 서민적인 곳이었고, 이런 곳에 따라간 여성들 입장에서는 서운한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서로 익숙해지고, 서로의 마음을 안 다음에야 별 문제될 것이 없는, 오히려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인상, 좋은 모습을 남겨 가까워지는 단계에서는 이런 행동은 가능하면 자제하는 게 좋다. 여성의 섬세한 마음을 헤아려 몇 번에 한번씩은 멋진 식사로 좋은 느낌을 만들어주는 것이 전략상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는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통한다. 실제로도 데이트 비용은 물론 결혼비용도 남성이 더 많이 부담한다. 그래서 남성들은 사정이 안좋아도 내색하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면 빚을 내서라도 해주고 싶어한다. 그럴 때 여성이 먼저 제안해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 서로의 경제적인 형편을 감안해서 합리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는 것, 사랑을 키우고 지키는 또 하나의 비결이 아닐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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