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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1선발' 류현진, 샬렌필드 개장 경기도 선발 등판

등록일: 08.07.2020 16:17:20  |  조회수: 299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3)을 '1선발 요원'으로 보고, 4년 8천만달러를 제시했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운명적으로, 2020년 토론토가 대체 홈구장으로 택한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 개장 경기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5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3볼넷 8탈삼진 역투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토론토는 애틀랜타를 2-1로 꺾었다.

2020시즌 토론토의 개막전이 열린 7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1선발이 두 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해 자존심도 상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기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다음 등판도 의미 있는 경기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토론토 로저스센터 사용을 금지해 '대체 홈구장'을 물색했다.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홈구장을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결국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샬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마이너리그 경기만 치르던 곳이라, 샬렌필드는 시설 확충이 필요했다.

토론토는 7월 25일부터 원정길만 떠돌았다. 8월 11일까지도 홈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7월 29∼31일 워싱턴전은 '문서상 홈팀'으로 말 공격을 했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방문 경기 환경'에서 경기를 치렀다.

12일부터 토론토는 샬렌필드에서 제대로 된 홈경기를 치른다.

마침 샬렌필드에서 치르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첫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다음 등판 경기를 12일 마이애미전으로 본다.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개인 통산 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로 매우 강했다.

마이애미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선수는 18명)이나 나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것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치른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1차전 1-0, 2차전 2-1)했지만, 7이닝씩 총 1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점만 뽑았다.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킨 류현진에게 샬렌필드 개장 경기 등판은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