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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올 시즌 첫 승 도운 '야구 전설의 아들들'

등록일: 08.06.2020 17:24:30  |  조회수: 327

류현진(33)의 올 시즌 첫 승 도우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명물'인 2세 선수들이었다.

류현진은 5일(미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정규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지켰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부진했던 것과 달리, 이날 류현진은 안정적인 투구로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의 '부활투'는 동료 야수들의 활약으로 더욱 빛났다.

특히 대(代)를 이어 메이저리거의 길을 걷고 있는 토론토의 2세 선수들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통산 449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 통산 3천60안타를 때린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25), 통산 274홈런 단테 비솃의 아들 보 비솃(22)이 그 주인공들이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솃은 4타수 2안타 1득점에 도루에도 성공해 공격·수비·주루에서 만능 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 2루수 비지오는 4타수 1안타 1타점, 5번 타자 1루수 게레로 주니어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세 선수들이 모두 토론토가 획득한 2개의 득점에 기여한 셈이다.

류현진과 '띠동갑'인 블라디미르 주니어는 2회초 1사 후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렌들 그리칙의 안타에 3루에 진루한 뒤, 대니 젠슨의 희생플라이에 득점해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비솃이 도루로 2루에 안착하고, 비지오의 적시타에 홈에 들어오는 '원맨쇼'로 추가점을 냈다.

비솃은 4회말 마르셀 오수나의 날카로운 타구를 낚아채 1루로 정확히 송구하는 호수비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이후 불펜 토머스 해치가 7회말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추가 실점을 막아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류현진은 야구인 2세들의 활약 덕분에 득녀 후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배지현 전 아나운서의 출산으로 첫 아이를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