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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젠틀 영호 선배님!

글쓴이: 씽씽달리샤  |  등록일: 11.23.2020 18:36:26  |  조회수: 1196
이 영호 선배님!

선배님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젠틀”
방송멘트 뿐 아니라 평상시 말씀하시는 목소리, 걸음걸이, 미소,
가끔 보내주시는 글속에도 젠틀함이 가득했습니다.
그 젠틀함은 자상한 배려와 따뜻한 사랑이 녹아내려서
그 주위가 같이 말랑 말랑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 방송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멋쟁이 선배님들도 많이 계셨지만
제일 닮고 싶은 선배님은 바로 젠틀 영호님, 존경하는 이영호 선배님이셨습니다.

토요일 새벽방송을 마치면 선배님께서 모닝뉴스를 하러 나오셨고
잠깐 뵐 때 마다 늘 후배의 방송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대 선배님께서  한참 후배의 방송을 들어주시고
종종 방송에 대한 감상과 조언,  격려의 글을 주셔서  감동이었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문장 속 한 글자 글자에서 묻어나오는 젠틀함에 참으로 멋있는 분이로구나.
이런 것이 바로 품격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선배님을 닮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외로울지도, 어쩌면 지금 슬럼프에 힘들어 할지도 모를 또 다른  누군가를 응원해주는
선배님처럼  젠틀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씩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팝스다이얼 1540은 선배님을 닮아  젠틀했고
선배님의 영어 엑센트가 제 귀엔 최고였습니다. 
알맞은… 발란스가 딱 좋은 와인같은 소리.
젠틀 영호 선배님은 평생을 바쳐 오랜 세월 묵혀놨던 귀한 보물상자에서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곡들을 하나씩 꺼내주셨던 산타 오빠셨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다시듣기로 들어보니 노래로 이미 작별을 고하셨군요.
그런줄도 모르고  작별 인사도 못드려 아쉽고 슬퍼요.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제마음의 고백을  올립니다.

젠틀 영호 선배님, 지난 봄  제가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내는 슬픔속에 있을때 이런 글을 보내주셨죠.

 “ 늘 내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갔을 때 매울 수 없는 허탈과 허전함!
"지상에는 제 순서를 기다리는 슬픔들이 있다.” 는 글을 불로그에 올린 사람이 있다.
그 글은 글쓴이의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고 차분한 심경과
한참 세월이 지난 후 가게에서 물건을 산 봉지를 들고 집으로 오던 길에
문득 폭풍처럼 찾아온 슬픔에 대한 글이었다고 생각된다.
왜 그런 제목이었을까?
그것은 아마 자식이라면 누구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언젠가는 겪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슬픔은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게와 봉지가 일 다한것 같은 묘한 글 속에서 젠틀한 위로를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순서를 기다리는 슬픔속에 선배님이  이리 빨리 계셨을  줄은 몰랐어요.
갑작스런 이별에 또 슬프지만 슬프니까 또 인생이고 아름다우려니 여기며
이 담에 제 순서 올 때까지 선배님처럼 젠틀한 멋쟁이가 되도록  노력 할께요. 
선배님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선물을 주고 가셨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건내주셨던 미세스 젠틀님표 김밥 한 줄,
너무나 맛있어서 깜짝 놀라면서 먹었더랬습니다.
선배님은 맨날 이런 맛있는 김밥 도시락을 드시는구나.
아내의 사랑과 정성이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껴졌었습니다.
그래서 선배님은  진정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사셨을거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슬픔속에 계실 미세스리와 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랑을 보내드리면서...
선배님을 존경하고 닮고싶어하는 씽씽이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선배님.
아디오스!  젠틀 영호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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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leon  11.24.2020 10:51:00  

    많은 지식과 음악에 대한 열정 으로  라디오 애청자 분들과 함깨해 주셨던  이영호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셨던 목소리와  남녀 노소 누구나  함깨 할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던 진행  ..이 모든것    라디오를 들었던  애청자분들이 그리워 할 껍니다.
     많은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와  함께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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