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수 아닌 음악적 성과 방탄소년단 빌보드 1위 탈환 의미

글쓴이: Persona_  |  등록일: 09.29.2020 10:09:49  |  조회수: 303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빌보드 1위를 탈환했다. 음악을 토대로 한 쾌거다.

9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10월 3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다.

'핫 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끈 노래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에 따르면 'Dynamite'는 24일까지 닐슨 뮤직/MRC 데이터 집계 기준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1,400만 회와 다운로드 수 15만 3,000건을 기록했다. 15만 3,000건의 다운로드 수는 전주 대비 96%나 증가한 수치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27일까지 2,080만 건을 기록했다.

▲ 3차례 빌보드 정상, K팝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세 차례 '핫 100' 정상을 차지한 그룹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추가했다. 빌보드 사상 듀엣이나 그룹의 노래가 3번 이상 '핫 100' 1위에 오른 건 2년 만이다. 앞서 미국 출신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가 '걸스 라이크 유(Girls Like You)'로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7차례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5주 연속 최상위권을 수성 중이다. 8월 21일 발매된 'Dynamite'는 전 세계 음악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9월 5일 자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12일 자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19일 자와 26일 자 차트에서 2위를 유지했다. '핫 100'에 신규 진입하며 1위에 오른 43곡 중 2주 연속 1위를 수성한 곡은 'Dynamite'가 20번째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기록적인 성과라는 의미다.

아시아 가수가 3차례 '핫 100' 정상에 오른 건 두 번째다. 1963년 6월 'Sukiyaki'(스키야키)로 아시아 최초 '핫 100' 1위를 거머쥐었던 일본 출신 고(故) 사카모토 규는 방탄소년단과 마찬가지로 3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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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수 아닌 음악적 성과, 포브스도 인정한 유의미한 1위

주목할 만한 대목은 오롯이 음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방탄소년단의 장기 흥행 비결로 압도적인 디지털 판매량을 꼽았다. 빌보드 집계에 따르면 'Dynamite'는 5주 연속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 측의 전략에 불만을 드러냈다. 리믹스 버전을 활용한 것이 빌보드 1위 탈환을 노린 술수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4가지 버전의 'Dynamite' 리믹스 음원(슬로 잼(Slow Jam), 미드나잇(Midnight), 레트로(Retro), 베드룸(Bedroom))을 발매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경우 타 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리믹스 음원으로 그 가수 팬덤의 스트리밍 화력까지 노리는 전략 대신 자신들의 음원을 다채로운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이는 형식을 택했다. 그간 추후 발매될 실물 앨범이나 콘서트 티켓, 음악과 무관한 MD 등을 번들 형태로 포함시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해외 가수들이 적지 않지만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전략도 쓰지 않았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속임수를 써서 '핫 100' 1위에 오르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게임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을 제쳤을 뿐이다. 사실상 모든 슈퍼스타들은 '핫 100'과 '빌보드 200'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들만의 방식을 쓰고 있다. 리믹스 음원을 낼지, 음악과 잡화를 묶어 팔지,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지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며 "방탄소년단은 훨씬 더 좋지 않은 방법으로 이길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포브스는 1위를 차지했던 미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 트래비스 스캇,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역시 차트 산정 기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여러 종의 실물 앨범이나 실물 앨범과 디지털 음원, MD 등을 합친 번들 상품을 판매하고 음원 판매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도자 캣 등은 리믹스 버전을 발매함으로써, 드레이크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안무 챌린지 SNS 열풍으로 1위로 올라선 기록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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