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류준열 BTS 뷔K-아티스트 추천 `믿보작` 영화

글쓴이: la mer  |  등록일: 09.29.2020 09:45:32  |  조회수: 528
민족 대명절' 추석(秋夕)이다. 명절이란 모름지기 온 가족이 오랜만에 둘러 모여 앉아 미뤄뒀던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풍경이 익숙하지만, 올해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가 예고된다. 지난 겨울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새로운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적응을 넘어 '집콕' '방콕'이 일상화 된 시기, 일간스포츠가 지친 에너지를 아주 조금이나마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법한 재미·감동·희망의 '아티스트 추천작'을 준비했다. 외출이 불가능하다면, 집에서나마 즐겨보는 문화 생활이다. 보고 또 봐도 좋은 작품부터 '이런 작품이 있었어?' 싶을 정도의 신선함도 갖췄다. 누군가에겐 지금의 나를, 혹은 인생을 바꿀 작품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추천 이유는 편집없이 고스란히, 약간의 작품 설명과 사족만 덧붙였다. 믿고보는 K-아티스트들이 추천한, 믿고보는 작품들이다.

김수현

추천작 : '빨간머리 앤'
"앤… 이 소녀가 사랑 받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또 사람들과 눈을 어떻게 맞추는지 등 순수하고 사랑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내보이는 이 소녀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버림 받고 학대 당했지만 앤은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갑니다.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으로 채워진 앤의 세상을 보며 '집콕'의 심심함을 달래보길 바랍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명작이다. 작가 몽고메리의 1908년 원작을 시작으로 10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 많은 애니메이션(1979·2013·2014), 영화(1985), 드라마(2017)로 제작됐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 시리즈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보면 볼 수록 앤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다는 김수현. 김수현이 풀어놓은 앤의 모든 매력들은, 배우 김수현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류준열

추천작: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7)
"뉴노멀 시대, 집에서 떠나는 모험.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보면 더 즐겁다!" 늘 상상을 현실화 시키고, 도전과 모험을 통해 성장을 보여주는 류준열과 꼭 어울리는 추천작이다. 여행을 애정하는 유쾌한 성격과도 제격. 1939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상상을 통해서만 특별한 이상향을 꿈꾸며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주인공이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속 거대한 모험을 시작,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꾸준히 추천되는 작품으로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아름다운 인생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추천작: '위대한 쇼맨'(2017)
"영화를 본 날부터 지금까지 OST를 즐겨 들어요. 눈을 감고 들으면 장면들이 눈에 선하기도 하고요. 완벽한 '안방 1열 뮤지컬' 입니다." 지친 일상, 흥을 끌어 올리기 딱 좋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P. T.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무일푼에서 시작해 화려한 쇼를 만들어 전 세계를 매료시킨 독창적인 한 남자의 삶을 그렸다. 배우들의 에너지와 영상미가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OST가 흥미를 더했다. 'This Is Me'는 제75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언젠가 뮤지컬 영화에서 활약할 류준열의 모습도 만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마동석

추천작: '로데오 카우보이'(2017)
"클로이 자오 감독님의 섬세한 시선이 담긴 영화예요. 우리의 삶 속에 꿈과 현실, 희망과 용기 그리고 슬픔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노마드랜드'로 제77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2017년 선보였던 작품이다. 젊은 카우보이가 겪는 고난을 따라가며 삶의 목적에 관해 이야기한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즈'로 마동석과 인연을 맺었다.


추천작: '윈드리버'(2016)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을 쓴 테일러 쉐리든을 좋아합니다. '윈드리버'는 그의 연출작이고요. 색다른 시선을 지닌 스릴러입니다."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액션 영화다. 제레미 레너와 엘리자베스 올슨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52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70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추천작: '더 레슬러'(2008)
"미키 루크의 쓸쓸한 뒷모습이 지금도 가슴을 울리는 영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담백한 연출도 굉장한 작품이에요." 왕년의 스타 레슬러에게 다가온 노년의 삶을 담은 영화다. 재기가 불가능해보일 정도로 망가졌던 왕년의 꽃미남 스타 미키 루크가 주인공 역할을 맡아 더욱 호평받았다. 65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6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주제가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민주(아이즈원)

추천작 : '인셉션'(2008)
"명작이라 주기적으로 봐줘야 합니다!" '인셉션'을 추천 영화로 꼽은 민주의 진심이 묻어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상상력이 빛나는 SF 블록버스터 '인셉션'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걸작으로, 민주의 마음까지 훔쳤다. 꿈속에서 생각을 훔친다는 놀라운 설정을 바탕으로 액션과 스릴까지 볼거리가 가득한 영화다. 극중 꿈에서만 울려펴지는 노래 에디트 피아프의 '아뇨, 전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 또한 화제를 모았다. 올해 개봉 1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국내 재개봉돼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추천작 : '리틀 포레스트'(2018)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는 대표적인 먹방 영화 중 하나다. 주인공 혜원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집으로 내려온 후 여러가지 음식을 해먹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따뜻한 힐링 영화다. 눈 속에서 배추를 파내 배추전을 만들고, 된장국을 끓여먹고 따뜻한 스토브 옆에서 꿀잠을 자는 혜원의 일상을 통해 관객들은 위로받는다.

뷔(방탄소년단)

추천작 : '피아니스트의 전설'(1998)
평소 재즈를 좋아하는 뷔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OST '매직 왈츠'를 추천했다. 더불어 영화는 본인의 '인생 영화'로 꼽았다. 이탈리아의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함께 만든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대규모 증기 여객선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육지를 밟아본 적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 나인틴 헌드레드의 삶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어린 나인틴 헌드레드가 무도회장의 피아노 소리에 홀린 듯 이끌려가는 장면이나 맥스를 처음 만난 나인틴 헌드레드가 거대한 파도에 출렁대는 여객선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피아노를 타고 연주하는 장면, 그의 천재적인 연주 기술을 표현하기 위해 4개의 손을 겹쳐 보이거나 과열된 피아노 선으로 담뱃불을 붙이는 장면 등은 많은 이들이 손꼽는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신민아

추천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최근에야 보게 된 작품인데, 큰 울림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작품. 영국 복지제도의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다. 배경은 영국이지만, 소외된 이들이 존재하는 전 세계 모든 나라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6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관객상, 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이다.

추천작: 법륜스님 도서 '지금 이대로 좋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법륜스님이 8년간 SNS를 통해 전했던 희망의 편지들을 담은 에세이다. 법륜스님은 저마다의 문제를 지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를 돌아보며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고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추천작 : '리틀 포레스트'(2018)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직접 키운 농작물로 집밥을 만들어 먹으면서 1년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사계절의 식감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고, 영화를 시청하면서 내내 아무 고민 없이 힐링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지내면서 배달 음식을 주로 시켜 먹어서 그런지, 많이 차려져 있지 않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집밥이 생각 많이 났어요. 그런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밥상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의 당연한 듯 한적한 분위기와 밝은 햇빛처럼 별것 아닌 것들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서, 요즘처럼 다들 힘든 시기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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