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은하로 불리며 온라인서 화제된 괴물배우

글쓴이: 케세라  |  등록일: 05.22.2020 09:57:15  |  조회수: 2147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드라마의 정서를 책임지는 열연을 펼치며 극 중 배규리를 인상적으로 연기한 박주현. 드라마와 달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심은하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정서로 화제를 불러왔었던 그녀와 작품과 연기력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간수업> 공개 후 온라인상에서 배규리 캐릭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반응을 찾아봤는지? 예상치 못했거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드라마 전체적인 반응도 그렇고 규리에 대한 반응을 직접 알아보려 했었다. 호기심도 많았고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했다. 인상적인 네티즌의 반응중 '이 작품을 보고 본인의 삶을 되돌아봤다'라는 반응을 보고 울컥했다.


-실제 배규리와 박주현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인싸'적인 부분이 닮았다. 그런데 그것도 다른게 규리는 목적으로 사람과 친해지려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나는 원래 웃음이 많고 울음도 많은데 그 친구는 자신이 직접 감정 컨트롤을 하려고 한다. 그런 감정의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



-예측불허의 캐릭터 배규리는 어찌 보면 이 시리즈의 악역인 동시에 진짜 주인공일수도 있다. 다양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이기에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배규리 연기중 가장 큰 쾌감과 흥미를 느꼈던 장면과 그에 대한 비하인드가 있었다면?

배규리는 굉장히 자신의 감정을 잘 속이는 친구다. 그러면서 그 감정을 잘 이용하기도 해서 연기하는 내내 의외의 쾌감을 느꼈다. 지수가 기태에게 맞고 있을 때와 선생님 앞에서 거짓 메소드 연기를 펼치던 장면이 말해주듯이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친구의 감정은 정말 거짓일까?'라고 생각되는 대목이 간혹 있다. 내 스스로도 긴장감 있게 밀당 하면서 촬영 작업에 임했다.


-부모에게조차 애정이 없었던 규리가 지수에게 절대적 지지와 자기희생적인 행동에 임한다. 규리에게 지수란 어떤 존재일까?



규리는 처음에 호기심으로 지수에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친구들은 서로가 절실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범죄가 커지게 되고 결국에는 서로에게 공감된 것이다. 이 작업에 임할 때 이 감정을 어떻게 가져야 할지 고민했다.


-'인간수업'을 통해 연기력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괴물 신예'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소감은 어떠신가?

괴물 신인이라는 말은 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보신 분들이 정해준 애칭이라 타이틀을 볼 때면 적당한 부담감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것 같아서 큰 책임감이 들 따름이다.


-신인 배우인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느꼈던 감정은?


우리 모두가 개성이 너무 다르다. 내가 원래 사람을 대하는 호기심이 있어서,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편인데 우리들 모두가 갖가지 매력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다. 긴 촬영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의지하게 되었다. 다빈이(정다빈)와는 같은 여자다 보니 함께 이야기를 터놓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하면서 조금 생소하거나 문화 충격적으로 다가온 십 대들의 문화가 있었다면?


예상외로 십 대들이 자주 쓰는 욕설, 폭력적인 모습은 학창시절에 많이 봐서 그런지 전혀 충격적이지 않았다.(웃음) 대신 십 대들이 쓰는 급식체가 의외로 어려웠다고 할까? 그것 때문에 포털 검색을 하면서 공부해야 했다.(웃음)



-개인적으로 <인간수업>의 배규리를 보면서 미드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사울>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모습을 많이 떠올랐다. 배규리를 완성하기 위해 참고한 타작품속 캐릭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많은 이들도 <인간수업>을 보면서 <브레이킹 배드>와 <빌어먹을 세상 따위>의 캐릭터를 많이 연상시켰다고 말씀 주셔서 넷플릭스를 통해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런데 사실 규리를 처음 접하고 만들어 나갈때 타작품속 캐릭터는 완전히 배제하고 접근했다. 그런데 내가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데, 평소 좋아했던 빌리 아이리시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노래속 분위기가 규리의 감정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빌리 아이리시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시면서 배규리 캐릭터에 참고하라고 말씀 주셔서 너무 놀랐다.(웃음)

-위기 상황에서 잔꾀와 기지를 발휘해 어떻게든 살아남는 배규리를 보며 향후 <인간수업> 시리즈가 잘 되어서 나중에 따로 '배규리' 스핀오프 시리즈가 나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이 주인공으로 계속 프랜차이즈화 한다면 계속 출연 의사가 있으신지? 배규리의 지속적인 생존과 심판중 어떤 결말을 맞이했으면 좋은가?



우선 흥미로운 생각인 것 같다. 만약 만들게 된다면 재미있을것 같다. 한번쯤 시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 드라마의 결말이 모호하지만 이왕이면 심판과 생존 두개가 다 어우러진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결말을 봐야 하지만 이왕이면 <인간수업> 핵심 인물들 모두 생존해서 이 친구들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궁금하다. <인간수업> 시리즈가 지닌 메시지는 한편으로 끝내기 아쉽게 느껴진다.


-<인간수업>은 배우 박주현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겨질까?

사실 이 작품이 배우로서 처음 연기한 작품이다. 물론 그 이전에 여러 작품이 있었지만, 역할이 적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많이 촬영한 작품이어서 각별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이 작품이 사전제작 형식으로 진행되어서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내 첫 주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운 기분으로 작업에 임했다. 그 점에서 배규리는 내게 있어서 애증의 존재다.


-과거 '햄릿' 무삭제판 연극을 5시간이 넘는 소화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때의 연기가 지금의 연기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지? 그 당시를 회상하자면?

그때가 내 첫 연극 데뷔작이었다. 개인적으로 셰익스피어 연극을 좋아했고 '햄릿'의 오필리아는 배우들에게 죽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역할로 인식되었다. 햄릿 못지않은 많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이기에 오랫동안 연습에 임했고, 연기하면서 많은 재미를 느꼈다. 나에게 연극은 관객의 피드백을 받을수 있는 기회였고, 거기서 받은 에너지로 힘을 얻을수 있었던 자리였다. 그때의 경험이 너무 좋아서 연극의 감정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언젠가 또 연극 제안이 오면 다시 하고 싶고, 이때의 기억을 경험 삼아 발전시키고 싶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를 많이 존중해 주신 편이었다. 어떤 생각을 해도 이야기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편이시다. 형제들은 남동생 둘에 내가 장녀다. 그러다 보니 그들의 환경을 많이 받게 되었다. 남동생 둘과 아버지 모두 털털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함께 어울렸고, 그러다 보니 나에게도 그런 재능이 생긴것 같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건 꼭 하게 되는 타입이고 어디로 튈지 모른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마치 배규리의 모습 그대로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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