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박유천, 눈물로 호소 "큰 죄를 지었구나" 반성

글쓴이: cogent  |  등록일: 06.14.2019 09:57:21  |  조회수: 854
박유천이 마약에 손을 댄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14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염색 머리 상태에서 반팔 수의를 입은 박유천이 등장하자,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검찰은 공소사실을 모두 읽어내려갔고, 박유천 측도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다만 검찰 진술 부분에는 이의를 제기했고, 법원은 검찰 측에도 의견을 구해 다른 증거를 채택하기로 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 행위 자체에 대해 인정하나 이 행위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해를 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불행한 가족사와 어린시절 연예계에 데뷔해 힘들었던 시간들을 대신해 이야기했다. 이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 기자회견을 열기도"했다면서 "2016년 여러 고소건에 휘말린 가운데 황하나를 만나 결혼까지 하려 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인기와 사랑을 받아온 박유천이 마약에 까지 빠져 수의를 입고 재판에 설 줄은 피고인도 상상 못한 일이다. 이미 피고인은 경찰 수사에서 내려놨다.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하고 가족들 생각하고 있다. 피고인 나이가 충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이런 점을 감안해주길"이라고 읍소했다.

박유천은 법률대리인이 변론하는 내내 울먹였다. 방청석에 자리한 10여 명의 팬들도 함께 울먹이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최후변론 기회를 얻은 박유천은 준비한 종이를 꺼내 "구속된 이후로 걱정해주시고 눈물흘리는 모습들 보면서 나를 믿어주셨던 분들이, 내 잘못으로 인해 얼마나 큰 실망을 하셨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고 내내 눈물을 쏟으며 읽어내려 갔다. "큰 죄를 지었구나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겼다. 죄를 모두 인정하는 나에 대해 미워하는 마음 대신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에 있으면서 자유의 소중함 느꼈다. 심려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진술을 통해 공범으로 지목됐다. 당초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결백을 주장하다,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고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혐의를 시인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도) 나 자신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껴주신 팬 등에게) 사죄하고 싶다"며 혐의를 시인해 검찰에 넘겨졌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첫 공판을 가진 황하나는 박유천과의 동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선 "증거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마약 권유의 주체와 투약 횟수 등을 놓고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유천에 대해 징역 1년 6월, 추징금 140만원을 구형하며 "집행유예가 있을 경우 보호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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