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뒤풀이 열심히 가냐" 묻자 "인맥·미래 위해서"…'승츠비' 추락은 예견됐나]
'마당발' 가수 승리의 무분별한 인맥 확장이 '어쩐지 위험해 보였다'는 평가가 들려온다.
26일 한국일보는 일본·대만에서 한국 연예인의 활동을 돕는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일본 유명 방송인에게서 '승리를 만났는데 앞으론 위험해서 안 볼 거다'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관계자의 말은 승리가 일본에서도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인사들을 만나며 '그가 선을 넘는 것 같아 두려웠다'는 이야기였다.
승리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 '승츠비'가 되고자 했다. 예능 방송에 나와 사업가적 면모를 부각하고, 국내외를 오가며 각계 유명인들과 인맥 쌓기에 바빴다. 이를 둘러싸고 그룹 빅뱅의 막내로서 음악적 지분이 밀린다는 위기감을 사업으로 보상받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승리는 "빅뱅의 다른 멤버와 달리 해외 공연에 가면 공연 협찬사 관계자와의 뒤풀이 자리에 꼭 참석했다"며 "이유를 물으니 인맥을 넓히고 미래를 위해서라고 했다"고 알려졌다.
상승하려는 욕구가 강했던 승리는, 승리의 유명세를 보고 접근한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오히려 꼭 그만큼 나쁜 쪽으로 물들어갔다. 성접대 의혹도 해외 투자자에게 잘 보이려는 일종의 '아첨'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성접대·불법촬영물 공유 의혹이 드러나며 그의 '화려한 인맥'도 하나씩 승리와 선 긋기에 들어갔다. 버닝썬 투자 의혹을 받는 스페인 유명 프로축구 구단 발렌시아 구단주의 딸 킴림은 23일 SNS에 "이 사건이 보도되기 전 버닝썬과 승리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나는 버닝썬이나 승리가 관련된 이 범죄 사건에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와 음악 작업을 함께한 홍콩의 가수 겸 배우 룽쭈얼(容祖兒)도 음악 작업을 취소했고, 승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배우 왕다루(王大陸)도 신작 영화 내한 기자간담회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람 인턴기자 chrbb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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