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몸값 30억 " 방탄 , 서울시청에 노개런티로 등장한 사연은

글쓴이: 케세라  |  등록일: 02.04.2019 09:44:58  |  조회수: 510
방탄소년단 인증샷 찍자” 하루 100명 넘게 몰려


“와, 방탄소년단이다! 폼 잡아 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서소문별관 1층 로비.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한 시민 무리가 황급히 스마트폰을 켰다. 눈 앞에 서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신기한 듯 한참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멤버 7명의 실물과 크기가 같은 등신대가 서 있기 때문이다. 서소문별관 청사의 보안요원 지영순씨는 “방탄소년단을 배경 삼아 사진 찍기 위해 주말에는 하루 100명 넘는 청소년이 찾아온다”면서 “주중엔 13층 전망대 카페를 찾아 온 관광객 수십 팀이 사진을 찍고 간다. 이 중 30%는 해외 관광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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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등신대를 서울시청 별관(사진) 등 8곳에 설치했다. 이곳에는 주말에만 하루 100명 이상이 몰려 사진을 찍고 간다. 임선영 기자


방탄소년단은 2017년 5월부터 서울시의 명예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서소문별관 1동 1층 로비와 서울도서관 1층, 서울시청 본관 6층 박원순 서울시장실 앞 등 8곳에 BTS 등신대를 설치했다. 중구 명동과 영등포구·강남구·송파구·마포구 관광정보센터에도 있다. 해외에서 찾은 관광객을 겨냥해 안내센터에 설치한 것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등신대 출연은 ‘노 개런티’다. 김국진 서울시 관광마케팅팀장은 “방탄소년단 측에 ‘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알리는 취지로 등신대를 설치해도 되겠느냐’고 문의하니 흔쾌히 허락했고, 초상권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무료로 응해줬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광고 모델료는 3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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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017년 말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이 부른 서울 홍보송의 인기를 전했다. [사진 박원순 시장 SNS 캡처]

서울홍보대사 되자마자 글로벌 명성 “계 탔다”


방탄소년단이 서울시 홍보대사가 된 건 2017년 5월로 지금과 같은 세계적 보이그룹으로 부상하기 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그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시 내부에선 당시 “계 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비교적 적은 모델료로 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홍보대사 모델료는 비공개가 원칙인데 방탄소년단의 서울시 모델료는 지금 몸값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서울을 알리는 데 동참하는 의미로 모델료를 적게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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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홍보송 ‘위드 서울(With Seoul)’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방탄소년단이 이 노래를 녹음하는 모습을 담았다.[유튜브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은 서울시의 ‘얼굴’이 된 이후 서울 홍보송 ‘위드 서울(With Seoul)’을 부르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서울시 계정 조회 수만 약 135만 건을 기록했다. 음원이 공개된 서울시 광관홈페이지는 음원을 발표한 지 5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방탄소년단과 올 8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계약 연장 여부는 올 4월쯤 결정된다고 한다. 김국진 팀장은 “방탄소년단이 응해준다면 계약 연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내부에선 올해 방탄소년단을 서울시청사로 초청해 감사패를 주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서울 시민이 생각하는 ‘아이서울유’(서울시 도시 브랜드)에 잘 어울리는 유명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11~12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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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장식한 방탄소년단 사진. 별도의 초상권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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