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여정 부친 빚투 제보자 결혼때 함을 졌는데, 이젠 3억 빚을 지게됐다 (인터뷰)

글쓴이: deliteme  |  등록일: 12.06.2018 09:23:20  |  조회수: 339

“저도 대출해 빌려준 돈이에요. 그 사람(조 씨)만 믿고 1억원은 은행에, 나머지 1억은 친구들에게 손을 벌려 빌려줬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칠 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요. 화가 나서.”

6일 오후 배우 조여정의 아버지 조 모 씨의 ‘빚투’ 사실을 ‘스포츠경향’에 알린 제보자 ㄱ씨는 아내와 함께 그동안 어디에도 풀지 못한 가슴의 응어리를 꺼내놨다. 2004년 고향 친구인 조 씨를 믿고 선뜻 빌려준 돈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여정의 부친 조모씨에게 총 3억원을 10년 넘도록 변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ㄱ씨가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원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조모씨와 관계된 차용증을 보이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ㄱ씨는 대출금을 받아 조 씨에게 2억5000여만원을 빌려줬지만 지금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집도 팔고 월세를 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돈을 빌려간 조 씨는 연락이 두절됐고, 그의 딸인 조여정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피해 사실을 전달조차 할 수 없어 제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하 제보자 ㄱ씨와 일문일답.

- 2억5000만원은 당시에도 큰 돈이다. 이같은 돈을 조여정 부친에게 왜 빌려준 건가.

“조 씨와는 같은 고향 출신이라 결혼 전부터 알고 지냈다. 조 씨가 결혼할 때 내가 함도 지고 갈 정도로 절친했다. 또 같은 동네 이웃이라 조여정과도 잘 알고 지냈다. 그렇게 친했고, 조여정도 유명인이라 빌려준 돈을 전혀 받지 못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조여정의 부친 조모씨에게 총 3억원을 10년 넘도록 변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ㄱ씨가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원실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조모씨와 채무 관계에서 작성된 차용증을 보이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 당시 조 씨는 어떤 명목으로 돈을 빌렸나.

“2004년 봄 수안보에 요양원을 짓는데 돈이 급하니 2억5000만원을 빌려달라더라. 그래서 나도 여기저기 끌어다 돈을 빌려줬다. 물론 이에 대한 차용증은 작성했다. 2005년 11월까지 갚는다고 했는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 총 3억원이라 했는데, 나머지 5000만원은 어떤 용도로 빌려줬나.

“당시 조 씨가 분당에 5층짜리 건물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경매로 넘어갈 것 같으니 5000만원만 빌려달라고 하더라. 경매를 막고 이 건물을 팔면 내게 빌린 돈을 모두 갚겠다고 했다. 이건 아쉽게도 차용증을 남기질 못했다. 그러나 결국 그 건물은 제1채권자에게 넘어갔고, 조 씨는 죽전으로 이사갔다. 돈을 받으러 찾아갔더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우리 몰래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 집주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전화는 받았나.

“거의 안 받았다. 엉겁결에 받을 땐 얼버무리며 끊어버리곤 했다.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전화하면 또 받았는데 금방 끊어버렸다. 환장하겠더라. 그러다 어느 순간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다른 친구들하고도 연락을 끊은 것 같았다. 번호를 알 길이 없었다.”

-조여정 소속사로 연락을 취해봤나.

“지난해에 소속사로 전화했었다. 당시 전화 받은 사람이 조여정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소속사로 찾아가봐도 본인하고 약속되지 않으면 안된다고만 하고. 최근에 소속사를 옮겼는데, 그 쪽 번호도 안 알려줬다.”

-민형사상 고소에 대해 고려해보진 않았나.

“처음엔 친구니까 생각도 안 했다. 기다려주면 갚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그래서 요즘은 법적으로 사기죄가 성립이 되는지 알아보고 있다. 주변에선 이 시효가 연장돼 가능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럼 뭐하냐. 당사자를 만날 수 없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 나이 70살이다. 그런데 조 씨에게 빌려준 돈 때문에 결국 내 집도 팔고 월세살이를 하고 있다. 1년 전 경비 일도 시작했는데, 이렇게라도 벌어야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그 사람 딸(조여정)은 연기하면서 돈도 잘 벌고 행복하게 사는데, 내 자식들은 그 사람 때문에 힘들게 살았다. 이런 상황이 왜 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다. 부디 사과와 채무를 해결하길 바란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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