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트 Orangethorpe 길에 있는 초만원(흥래각) 다시는 못갈 곳이네요.

글쓴이: 동그라미o  |  등록일: 06.18.2018 15:19:18  |  조회수: 3192
어제(Father's Day),  친구랑 orangethorpe에 있는 초만원(흥래각) 중국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희가 식당에 들어 갔을때, Father's Day 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몇 테이블 있긴 했지만, 가게가 꽉 차 있지도 않았고, 저희까지 포함해서 4~5테이블 정도가 있었습니다. (가게는 총 10테이블 정도 있던거 같네요.)

친구는 짬뽕밥을 시키고 저는 잡탕밥을 시켰습니다.  짬뽕밥은 오더한지 15분후에 나오고 제가 시킨 잡탕밥은 짬뽕밥이 나오고나서도 20분정도를 더 기다렸습니다.
너무 늦게 나온다 싶긴 했지만, 다른 테이블에서도 계속 컴플레인 하는것도 들리고, 직원이 오더가 한꺼번에 들어가서 그렇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것도 들리고 해서 참고 기다렸습니다.

잡탕밥이 나오고 반쯤 먹었을때 제눈에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 보였네요.  밥 사이에서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애벌레를 본 순간 입맛 뚝!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원을 불러서 말했고 직원은 주방으로 들어가서 알아보겠다 하고 애벌레가 싸인 넵킨을 가지고 갔습니다.  몇분 후 직원이 나와서 하는말이 “지금 밥을 세번이나 했는데…” 이러는 겁니다.  밥을 다시 해주신다는 건지, 밥을 여러번 해서 그럴리가 없다는건지, 말을 얼버부리시더군요.  다시 음식을 받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입맛도 떨어지고 해서 그냥 계산서에서 빼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알겠다고 하시고 다시 돌아 가시더니, 계산서를 안 가져다 주시더군요.  그래서 다시 한번 불러서 계산서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이번에는 주인분 이신건지 나이 좀 있으신 다른 분께서 계산서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잡탕밥이 계산서에 찍혀 있길래, 이거 빼주시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말씀 드렸더니, "저희 잘못이 아니라 계산에서 못빼드려요" 라고 하시는 겁니다.  순간 제가 잘 못들은건가 했습니다.  벌레가 나왔는데 본인들 잘못이 아니라니요.  친구가, 음식할때 다 물로 씻을텐데 벌레가 왜 나오냐고 하니까 아주머니가 씻으면 안나오는건 맞는데 본인들 잘못은 아니랍니다.  이건 무슨 논리인가요? 아주머니가 씻어도 쌀벌레(쌀벌레보다 사이즈가 더 컸습니다)가 나올수 있고 한쪽 덜어내놓고 먹으면 된다는 식이더군요.  정말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고 저 사람이랑 상대해봤자 우리만 피곤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다른건 다 느린데 계산서는 빨리 가지고 가더군요;;;

그때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하는 생각으로 계산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을해도 아주머니의 행동이 정말 불쾌하네요.  아주머니 말씀대로 벌레가 나올수 있다쳐요. 사람이니까 실수 할수 있죠.  그러면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희가 애벌레 들어간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간건 아니잖아요.  식당에서 나왔는데 배가 고파서 다시 빵집으로 빵 사먹으러 갔네요… 하하하
돈은 돈대로 쓰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쁘고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더라구요.
 
참고로 거기서 다른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 친구들은 미리 전화로 오더 넣고 픽업왔다고 하더라고요.
전화 했을때 15분이면 된다고 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안나와서 물어보니, 다른 손님이픽업 해 갔다고.. 픽업 손님한테 음식 줄때 체크 안하나요?  오더 다시 들어 가고, 그 친구들은 1시간 30분도 넘게 기다려서 음식 가져갔네요;;;
정말 놀라운 식당입니다.

다시는 그 집을 안가겠지만 너무 화가나서 속풀이 했습니다.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네요.

만약 아주머니가 이 글을 보신다면 앞으로는 대처를 그렇게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 사과를 먼저 하시는게 맞다고 봐요.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angelawu  06.18.2018 20:17:00  

    Buena Park 흥래각 싸가지 없기로 유명합니다
    벌써 3,4년 되었는데 모르셨군요......

    제목을 "부에나팍 흥래각 싸가지가 바가지" 로 바꾸셔도 무방합니다 ^^

  • ilovehawaii  06.19.2018 15:59:00  

    이 글이 사실이라면 주인이 참 멍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속에 벌레가 들어 있다면 손님의 대처 여부에 따라 여러가지로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한그릇 음식값에 집착해서 끝까지 그걸 받아 먹을 생각을 했는지 참...
    그거, 위생관리하는 관청에 보고하면 아마도 거기 음식값 수백그릇 손해를
    입지 않을까요?
    당장 이런 글이 올라오고 나면 안갈 사람들 많을 텐데
    어떻게 벌레 섞인 음식을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고 우길 수 있는지
    그 주인 정말 무모합니다. 장사 안하려고 하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