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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커플의 대화에서 패턴을 발견했다

글쓴이: 콘감자  |  등록일: 01.12.2018 11:52:16  |  조회수: 539
며칠 전,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한 커플이 와서 앉았다. 나는 그들이 온 것에 대해 개의치 않으며 마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둘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굳이, 나도 듣고 싶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대화의 내용은 대체로 이렇다. 그 커플은 서로 오랜 만에 만났는데, 식당에 오는 길에 여자친구가 게임에서 현금결제를 하게 된 것을 남자친구가 알게 되어서 그 부분에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둘의 대화 내용이 모두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니까 더욱 더 서운해 하는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과 여자친구가 돈이 없다고 하면서도 게임을 위해 현금결제를 하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었다. 그렇게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아쉬운 마음과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을 때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말이 잔소리처럼 여겨졌는지 계속 툴툴거리기만 했다.


그런데 그 여자친구의 대화 패턴에서 한 가지가 발견되었다. 그것은 남자친구의 말에 무조건 '너는 안 그래?' 라고 반응을 보이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가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라고 하거나 현금결제를 하지 말라고 하면 '너는 게임 안 해? 너도 하잖아', 혹은 '너는 돈 안 써? 돈 쓰잖아' 라든지, 아니면 대화에서 게임 내용 밖에 없었다고 하면 '아니야, 나 드라마 얘기도 했잖아, 그건 못 들었어? 네가 내 얘기에 집중을 안 하는 거잖아' 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따지듯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대화 내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너의 행동 때문에 내가 속상하거나 서운하거나 화가 났다고 했을 때, 그 상대방은 꼭! '너는 안 그랬냐.'며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얹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화 패턴은 서로가 상처만 남는 감정적인 싸움이 되게끔 이끌기 마련이다. '너도 그러잖아, 너는 안 그래?'라는 말은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즉 상대방이 나에게 잘못했다고 비난을 하니 그에 대한 쌍방 비난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억울한 감정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장을 많이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왜 나한테만 그래! 너도 그러잖아, 나는 잘 못 없어!' 속마음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상대방에게 비난의 말을 쏟아 붓기 시작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비난의 말을 하기 시작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서로의 단점이나 약점을 헐뜯기만 하며, 상처뿐인 소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럴 때는 '너도 그러지 않냐!'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해 주면서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즉, 상대방의 반응에 똑같이 되받아치며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만을 온전히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우선 그것부터 시작해보자. 그러면 우리는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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