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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차 안에 손 소독제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일본 자동차 연맹(JAF)이 지난해 8월에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땡볕에 주차할 경우 실내 온도가 80도 가까이 상승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NH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 사용한다면 차 안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름철 높은 기온에 차량 실내 온도가 상승하면서 손 소독제에서 가연성 증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이 상태에서 라이터를 사용하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8일 일본 NHK가 시중에 유통되는 손 소독제(알코올 도수 65~70% 이상 제품·국내 제품도 유사)를 수거해 화재 위험 등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 도수가 67%보다 높으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소독제 화재 위험은 일본의 한 차량정비기업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리면서 이슈화 했다.

나라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본 소방청은 소독용 알코올 취급시 알코올 도수가 67%이상이면 인화 할 우려가 높은 ‘위험물’로 분류하며 취급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농도(67% 이상)의 알코올을 고온에 방치해두면 가연성 증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의 경우 가연성 증기가 쌓이기 좋은 환경이 된다.

가연성 증기에 쉽게 불이 붙는 건 아니지만 증기가 옷이 등에 달라붙고 이때 불이 발생하면 증기가 달라붙은 곳으로 볼길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다. 만에 하나 가연성 증기가 쌓인 상태에서 라이터 불을 켜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다.

실제 국내서 판매되는 손 소독제에도 이러한 경고가 있는데 옷 등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도 예방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화재가 아니더라도 손소독재에 포함된 성분, 알코올 등이 눈에 심한 자극이나 졸음,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여름 차량 실내는 80도 가까이 상승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가 얼마나 올라갈까? 일본 자동차 연맹(JAF)이 지난해 8월에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땡볕에 주차할 경우 무려 80도 가까이 상승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JAF는 여름철 차량 실내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실내온도 25도인 차량을 12시부터 16시까지 그늘 없는 곳에 주차하고 실내 온도 변화를 관측했다.

그 결과 틴팅 등이 없는 검은색 차 기준 차량의 평균 온도는 51도로 나타났다. 대시보드는 최대 79도까지 상승했다. 흰색 차량도 온도가 높은 건 마찬가지다. 흰색 차량의 경우 실내 온도 47도, 대시보드는 74도로 검은색 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JAF 도쿄 지부는 “차량 대시보드 부근은 앞 유리에서 직접 햇빛이 닿아 다른 곳에 비해 뜨겁다“며 ”이러한 실내에 손 소독제나 가연성 알코올은 방치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알 수 있지만 깜빡하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차 후 차량 대시보드 등에 물건을 방치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도 주의 필요

한편 주의해야 할 것은 여름철 차량뿐만이 아니다. 알코올로 손 소독한 직후 라이터나 가스레인지 등 불을 사용하는 경우 옷 등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는 것으로 실험 결과 드러났다.

도쿄 소방청이 장갑에 손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을 바르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쿄 소방청은 “손 소독제는 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용하고 충분히 손을 말린 후 불을 사용해야 한다”며 “특기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소독제 생산·판매 기업은 “올바른 사용은 살균과 소독, 곰팡이 방지에 효과가 있다”면서도 “화재위험이 있어 사용이나 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일상에서 손 소독제 사용이 많다. 올바른 사용 방법을 이해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면 좋겠다.

<출처 : Daum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