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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할인 대폭 줄이고도 1위 수성, 왜

벤츠 1분기 판매량 1만5400대, 2위 BMW보다 4000대가량 많아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경쟁사 대비 낮은 할인율을 적용하고도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급화 이미지 전략과 높은 상품성 등이 소비자에게 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이 파격적인 할인을 고수하고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질주가 얼마나 이어지질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1분기 신규등록대수는 1만5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수입차 업계 1위 수성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2위를 달리는 BMW는 3월까지 1만1331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까지 1만 대 고지를 밟은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부다. 올해도 수입차 업계 1위 타이틀 경쟁은 이들 업체로 좁혀진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기 다른 판매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수입차 할인은 관행으로 자리 잡을 만큼 일상적이다. 수입차 시장 두 선두 업체도 할인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할인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E클래스'에 450만~600만 원가량의 할인하고 있다. E클래스의 할인율은 대략 6.9~7.8% 수준이다.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 할인율도 올라간다. 다만 일부 모델은 물량 부족으로 할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BMW의 할인율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두 배에 육박한다. BMW는 판매량을 견인하는 5시리즈에 1000만 원가량을 할인하고 있다. 5시리즈의 국내 판매가격은 6400만~7800만 원으로 이달 880만~1100만 원을 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5시리즈의 할인율은 약 13% 수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두 배가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과거 E클래스에 1000만 원 수준의 할인을 적용했던 적이 있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5년에는 공격적인 영업을 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도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할인 정책에 동참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할인폭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판매량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그동안 추구해 온 고급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 페라리 등이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영업을 활동하고 있는데, 메르세데스-벤츠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급화 이미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독일 고급차 브랜드라는 인식이 공통으로 깔려있지만, 브랜드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이미지가 강하다면 BMW는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개인 취향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브랜드의 판매 전략에는 차이가 있지만, 목표는 업계 1위다.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차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1위 굳히기에, BMW는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E클래스 부분변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클래스가 메르세데스-벤츠 판매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MW 역시 볼륨 모델인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전면부와 휠 디자인, 테일램프 그래픽, 범퍼 등 외관 등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처 : 더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