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딜러

차량검색

중고차 시세 조회

개인매물

자동차 정보

깨진 자동차 앞 유리 수리

차를 오랜 동안 사용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작은 돌, 모래 등이 튀어 앞 유리면에 흠집(Chip)이 생깁니다. 특히, 대형 덤프트럭이 진입하기도 하는, 그러면서 교통흐름도 좋은 도시순환도로나 외곽도로를 달릴 때 이런 상처를 입기 쉽답니다. 흠집이 생기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쉽게 손상을 받아 잘 닦이지 않는 문제고 생기겠구요. 뭐... 이런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탈 수 밖에 없겠습니다만, 돌이 튀어 유리가 깨졌다면 문제는 크게 다르지요.


처음에는 아주 작은, 눈에 잘 안띄는 작은 점에서 출발하고 한 두 달 안에 가느다란 실선형 혹은 방사형으로 커지게 됩니다. 두 개 이상의 영역이 나뉘어졌고 그 각각의 유리가 받는 힘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니 그 균형점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크랙이 커지고(두 손으로 종이를 찢는 효과) 동시에 방향도 달라지는 것이지요. 


1.png

앞 유리창을 영문식 표현으로 윈드 실드(Wind Shield)라고 합니다. 강한 바람과 앞에서 날라올 수 있는 모든 것들로 부터 운전자를 보호한다는 의미가 클 것인데... 그러하니 아무 때고 깨질 수 있는 유리 앞에 두고 고속으로 주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겠습니다. 유리가 깨지면 그 부분으로 들어오는 강한 바람이 뒷 유리창을 밀어낼 정도라고 하고 탑승자가 크게 다치거나 조향 불량으로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크겠지요. 깨졌다 싶으면 빨리 전문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이 차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3개월쯤 되었지요. 시험삼아, 최초 10cm 정도였던 크랙이 커지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차는 철재 프레임에 캐빈이 얹혀진 구조를 갖고 있기에 앞 유리를 고정하는 부분(본드 접착함)에 가해지는 새시 변형도는 일반 모노코크 차량보다 작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새시 비틀림이 많은 승용차에 비해 천천히 크랙이 커졌을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2.png

전문점에 가기 전, 위와 같은 DIY 수리용제 키트를 구해서 수리를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맨 아래쪽을 보시구요) 이 키트에는 약 3~5ml 정도의, 특수한 투명 레진이 담긴 주사기와 표면 클리너, 기타 흠집난 부위를 메꾸는데 사용되는 어댑터, 표면 처리용 칼, 매뉴얼 등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3.png

매뉴얼을 기초로, 과연 어떤 원리로 접착이 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유리가 앞 뒤로 수십 cm씩 움직인다고 하는 만큼 단단해 보이는 유리도, 실은 어느 정도는 굽힘 압력에 비례해서 변형이 일어날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볼 수 있지요. 


4.png

실제로도 그러합니다. 이 키트에서서는 앞 유리 바깥쪽에 레진을 바른 후 반대 면에서 적당히 압력을 가할 때 깨진 유리면들 틈새로 용제가 스며드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하지요? 작업시는 용제를 뿌린 면에 투명 필름을 잠시 덪대어 두고 앞 유리 안쪽에서 크랙 양쪽 유리영역들 손으로 살짝 밀어주게 됩니다. '틈을 최대한 크게, 잘~ 만들어라'가 답이겠지요.

5.png

6.png

7.png

아래는 작업을 완료한 후 모습입니다. 본래는 깨진 흔적들이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뭔가 작업이 잘못된 듯합니다. 정말 유리를 들썩거릴 만큼 밀어 냈어야 하는 것인지... 아무튼 (화살표가 가르키는) 몇 몇 곳에는 분명, 레진(Resin)이 침투해서 굳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에는 깨진 면 사이에 높낮이 차이가 없었는데, 뒤에서 가한 힘 때문인지... 칼로 마무리를 하면서 보니 높낮이 차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조금은 접착이 된 듯. 보다 깔끔하게 작업을 하려면 작업온도(상온), 건조조건 등을 맞추어 가며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듯하네요.

8.png


10년쯤 더 쓸 만큼 단단한 접착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글쎄요? 일단, "이런 간이 수리방법도 있더라", "손 재주 좋으면 좋은 작업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더라", "뜯고 새 유리 붙이는 것이 (엉성하게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차에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니 한 번 해볼 만하더라"라는 정도에서... 참고만 하십시오.


<출처: http://aut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