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여러 국가들이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죽을 맛이죠. 그 중 벤츠의 소형차 브랜드인 스마트가 가장 손실을 많이 입고 있다네요. 또한 고급 수퍼카 부가티 베이론은 대당 100만유로이지만 손실액은 다섯 배인 462만유로라고 합니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시장조사 회사 샌포드번스타인이 작성한 '최대 손실 내는 유럽 자동차 10개'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수십억 유로의 손실을 냈다면서도 모두가 보잘 것 없는 설계나 기술발전에 대한 판단착오, 낙관적인 생산전망 때문에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독일 폴크스바겐(VW)은 소량 생산하는 고급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이 돈을 벌지는 못하겠지만 브랜드를 빛낼 것으로 보고 손실을 감수하면서 생산했다고 예를 드는데요. 다임러벤츠 역시 고급차 기술을 소형차에 전수할 수 있다고 믿고 최대 손실을 낸 스마트 포투를 생산했습니다.
샌포드번스타인은 1997 - 2013년 현재 17년간 차량을 생산한 업체들의 생산량과 총손실금액, 차량당 손실금액을 산정해 발표했다는데요.
이에 따르면 소형차 메이커 스마트와 포투(Fortwoo-맨 위 사진)가 손실을 가장 많이 낸 업체와 브랜드로 꼽혔습니다. 1997 - 2006년 스마트는 9000유로짜리 포투 74만9000대를 생산했는데, 차량당 4470유로의 손실을 보아 이 기간 중 총 33억5000만유로의 손해를 본 것으로 샌포드번스타인은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로 손실을 많이 낸 메이커는 피아트였습니다. 피아트는 1만2000유로의 스틸로를 2001 - 2009년 76만9000대 생산했지만 대당 2730유로, 총 21억유로의 손실을 봤습니다.
3위의 불명예는 유럽 최대 메이커 VW였습니다. VW는 대당 7만유로의 대형차 페이톤을 2001년 - 지난해 말 총 7만2000대 생산했지만 대당 2만8100유로, 총 19억9000만유로의 손실을 봤습니다.
4위는 프랑스 푸조. 푸조는 107 모델을 2004 - 2009년 12만3000대 생산했습니다. 대당 가격은 1만2000유로로 크게 비싸지 않았지만 대당 1만5380유로의 손실을 냈습니다. 생산하면 할수록 밑지는 장사를 한 거죠. 총손실금액은 19억유로.
독일 고급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 역시 다섯 번째로 손실을 많이 내는 회사로 평가됐습니다. 메르세데스 A클래스가 주범인데요. 대당 1만7000유로인 이 모델은 1997 - 2004년 118만7000대 생산됐지만 대당 1440유로, 총 17만1000유로의 손실을 회사에 안겨줬습니다.
대당 100만유로나 하는 부가티 베이론은 차 한 대당 손실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461만7500유로. 그러나 생산대수가 400대에 그쳐 총손실은 17억유로였습니다.
독일 고급차의 대명사 BMW는 손실 내는 업체와 모델 10위에 들지 않아 왜 최고 업체인지를 입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