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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럴카] "또 시작이군"..벤츠 E↔BMW 5, 대를 이은 '복수혈전'

한층 강력해진 두 모델의 정면대결
신형 BMW 5, 10월에 벤츠 E에 일격
신형 벤츠 E, 11월에 BMW 5에 타격
브랜드 운명 걸고 내년에 승자결정


"아프냐? 나도 아팠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숙명의 라이벌'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신형 모델끼리 맞붙은 진검승부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복수혈전을 펼치고 있다.

두 차종은 디자인, 성능, 안전성, 편의성 측면에서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수입차 브랜드의 교과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벤츠 E클래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BMW 5시리즈는 역동성과 세련미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평가받지만 사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다.

두 차종의 혈투는 경쟁차종들에는 악재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프리미어 리그'로 여겨지는 E세그먼트에서 두 차종에만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차종은 각각 플래그십 모델인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를 밀어주고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를 끌어주는 허리 역할을 담당한다.

4일 수입자동차협회 등록통계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는 지난 11월 3396대가 판매됐다. 이 중 신형인 10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대수는 3295대다. 같은 기간 BMW 5시리즈는 2222대가 팔렸다. 모두 신형인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벤츠 E클래스 입장에서는 지난 10월 BMW 5시리즈에 일격을 당한 뒤 다시 복수를 한 셈이다.

하지만 벤츠 E클래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상황은 아니다. 신형 BMW 5시리즈가 기존 7세대 모델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10세대 벤츠 E클래스에 밀려 '넘버 2'로 여겨졌던 BMW 5시리즈는 지난 8월부터 복수혈전에 본격적으로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BMW 5시리즈는 신형 출시를 앞둔 지난 8월 2834대가 판매되면서 28개월 만에 벤츠 E클래스(2358대)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에 힘입어 월간 집계에서도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찾아왔다.

그러나 바로 다음 달인 9월에 BMW 5시리즈는 벤츠 E클래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BMW 5시리즈는 다시 10월에 벤츠 E클래스를 이겼다. BMW 5시리즈는 1752대, 벤츠 E클래스는 1728대 각각 판매됐다. BMW 5시리즈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재고 대결'이었던 8~9월 전투와 달리 10월에는 신형이 주력으로 참전했던 전투여서 BMW 입장에서는 더 값진 승리를 챙긴 셈이다.

10월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도 BMW 5시리즈가 벤츠 E클래스를 눌렀다. BMW 뉴 520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17대), 볼보 XC40 B4(834대)에 이어 3위(834대)를 기록했다. 벤츠 더뉴 E220d 4매틱은 622대로 5위에 그쳤다.

11월에는 다시 벤츠 E클래스가 BMW 5시리즈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 경쟁에서 이겼다. 벤츠 E250이 1479대로 1위 자리를 가져갔다. 벤츠 E350 4매틱은 1068대로 3위, 벤츠 E220d 4매틱은 748대로 4위를 기록했다. '톱 10'에 3개 모델이 포함된 셈이다. BMW 520은 605대로 7위에 머물렀다.

전체 판매에서도 벤츠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코리아가 8월 BMW코리아에 내줬던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9월에 되찾아온 뒤 11월까지 지켰다. 벤츠코리아는 올 1~11월 총 6만7333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27.6%에 달한다. BMW코리아는 같은 기간 5만2644대 판매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1.6%다.

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의 격차는 1만4689대에 달한다. 벤츠코리아가 한달에 7000대 안팎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벤츠코리아가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벤츠코리아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올 1~11월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대수가 3.4% 감소한 반면 BMW코리아는 34.8% 증가했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