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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속여도 벤츠 샀다..'호갱'이 된 한국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 등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EQ 퓨처 전시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배기가스 조작과 딜러사 갑질 논란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벤츠 사랑'은 계속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1~2위를 포함해 10위권에 3대나 포진했다. 전체 판매도 벤츠가 부동의 1위를 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3일 발표한 5월 수입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벤츠는 5월 총 6551대가 등록돼 4907대 등록된 BMW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아우디(2178), 폭스바겐(1217), 쉐보레(1145), 볼보(1096) 등이 뒤를 이었다. 포르쉐도 1037대를 팔아 1000대 클럽 지위를 유지했다.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벤츠의 E300 4MATIC 모델로 1014대가 팔렸다. 이 차 한 대만 볼보나 포르쉐의 전 모델 판매량 만큼 팔려나갔다는 의미다.

벤츠는 또 E250 모델을 797대 팔아 베스트셀링카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473대 팔려 7위에 오른 C200까지 총 세 대를 베스트셀러 10위권에 포진시켰다.

벤츠를 제외하고는 폭스바겐 티구안 2.0모델이 655대로 3위, BMW의 520 모델이 638대로 4위, 아우디의 A6 40 TDI 모델이 634대 팔리며 상위권에 올랐다.

벤츠는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판정을 받고 7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폭스바겐이 중심에 섰던 디젤게이트때보다 과징금 규모가 훨씬 크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28일 벤츠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의혹의 핵심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요소수 공급량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요소수 탱크 크기를 줄여 차량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해 벤츠코리아 수익이 크게 늘어난데 비해 대부분 딜러사들의 수익은 크게 줄어든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대형 딜러는 적자를 보기도 했다. 벤츠가 딜러사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이른바 딜러사 갑질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벤츠를 중심으로 수입차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됐지만 동요는 없었다. 외려 벤츠 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5% 늘었다.

전체 수입차 판매도 늘었다. 5월 총 수입차 등록대수는 2만32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1%나 늘었다. 전월 대비도 1.4% 늘어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브랜드별 증감이 혼재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