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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

선수 입장. 아우디가 긴 잠에서 깨어나 제대로 된 신차를 내놨다. A5와 Q7을 먼저 선보였지만, 신차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아쉬웠다. A5는 페이스 리프트, Q7은 풀체인지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까닭이다. 이번에 출시한 A6은 지난해 새롭게 거듭난 8세대. 과연 E-클래스와 5시리즈로 양분된 시장에서 빛을 낼 수 있을까? A6이 지닌 매력을 깊이 들여다봤다.

이름깨나 날렸던 과거


SUV 열풍이 제아무리 강하다 해도 수입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해 1~10월 수입차 판매량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중형 세단이 차지했다. 꼭짓점은 3만397대를 기록한 벤츠 E-클래스다. BMW 5시리즈는 1만3696대로 뒤를 이었다. 3위는 렉서스 ES(6294대) 차지다. 디젤게이트가 터지기 전만 하더라도 ES 자리는 아우디 A6의 몫이었다. 당시엔 E-클래스의 독주도 이렇게까지 강력하지 않았다. 2015년 국내 판매량은 E-클래스(1만9660대), 5시리즈(1만8471대), A6 (1만2949대)로 어깨를 견주었다.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TMI국내 출시하는 A6은 가솔린 모델. 2015년 1만2949대 중 1만 2144대가 디젤이었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성공을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


2열 거주성은 A6이 가장 좋아

혼자 타기 위해 중형 세단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대개 가족 모두가 즐기는 패밀리카로 쓰이기 마련이다. 때문에 2열 거주성은 중형 세단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일단 차체 크기만 따지고 봐도 A6이 E-클래스·5시리즈보다 더 넉넉하다. 길이×너비×높이는 4950×1885×1460mm로 한층 길고 넓다. 또 뒷바퀴굴림이 기본인 둘과 달리 A6은 앞바퀴굴림 기반 세단이다. 덕분에 널찍한 실내공간을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2열 레그룸(950mm)이 E-클래스·5시리즈보다 각각 41mm, 23mm 더 길다. 2열 헤드룸은 E-클래스(970mm)가 A6보다 3mm 더 여유롭다.

TMI트렁크 용량은 E-클래스가 540L로 가장 넓고, 5시리즈와 A6은 530L로 같다. 연료탱크 크기는 A6이 73L로 가장 크다. E-클래스·5시리즈는 각각 66, 68L다

LED 헤드램프가 뭐길래

아우디 관계자는 A6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LED 헤드램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간주행등에 LED를 심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기 시작한 브랜드가 아우디라는 점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맞다. 아우디는 LED 헤드램프 원조 맛집이다. 2004년 A8 12기통 모델에 처음 LED를 주간주행등 광원으로 썼다. 상·하향등은 물론 방향지시등까지 모두 LED를 쓰는 풀 LED 헤드램프도 아우디가 가장 먼저 선보였다. 2008년 등장한 R8 V10은 디자인만큼이나 화려한 빛을 자랑했다. 국내 출시한 A6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들어간다. 밤을 밝히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뿐 아니라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상·하향등을 담당하는 LED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이 멋스럽다.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A6의 트림은 기본형과 프리미엄 두 가지.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트림에 상관없이 모두 기본이다.

TMI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들어가지 않아 아쉽다. 한쪽 헤드램프당 32개 광원을 심어 주변 환경에 맞춰 비추는 영역과 각도를 주무른다. 가령 상향등을 켠 상태에서 반대편에 차가 오면 그 부분만 빛을 낮춘다

진짜 자랑은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화면으로만 보던 연예인을 실제로 마주친 기분이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2단으로 쌓아 올린 듀얼 터치스크린은 미래 자동차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계기판에도 널찍한 모니터를 이식해 시선을 어디로 돌려도 화려한 축제 속에 들어와있는 듯하다. 물리 버튼을 되는대로 지워서 조작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괜한 걱정이었다. 화면 속 아이콘을 누르면 진동을 전해서 제대로 눌렸는지 착각할 일이 없었다. 아이폰의 포스터치 햅틱 기능을 떠올리면 누르는 감각을 이해하기 쉽다. 상·하단 화면은 선택한 메뉴에 따라 사용자가 쓰기 쉽게 구성을 바꾼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 검색을 누르면 위는 검색창이, 아래는 키보드 판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면 큰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TMI아쉬운 점도 있다. 화면 속 모든 버튼을 꾹꾹 눌러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다. 간단한 메뉴 선택은 스마트폰처럼 손가락만 가져다 대도 눌리는 식으로 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우디 하면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아우디는 A6 기본형에도 360도 카메라·어댑티브 크루즈 시스템·교차로 보조시스템 등 안전 사양을 빼놓지 않고 모두 담았다. 그중 하차 경고 시스템이 눈에 띈다. 차에서 내리는 도중 자동차나 자전거가 다가오면 문에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빨간색으로 깜빡여 경고를 하고, 도어 안에 있는 모터가 순간적으로 저항을 줘 문 열리는 시간을 늦춘다.

<출처 : Daum자동차>